▲짜장밥 물오름 점심시간
움사랑생태어린이집
건강한 먹거리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우리 기관은 사립이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지만 그것은 보육료일 뿐이고 실질적인 급식비 지원은 거의 없다. 유치원처럼 급식비가 지원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부담이다. 우리 원의 경우 지금까지는 규모가 있어 소규모 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원에서 모든 것을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급식비가 지원되는 유치원도 따지고 보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애초에 잘 해보려는 과잉 열정이 아니었나 약간의 후회도 하고 있다. 한우 국거리를 살 때면 손이 덜덜 떨린다. 지금이라도 호주산 소고기를 사오고 싶지만 약속에 발이 묶여 여전히 손을 떨고 있다.
하지만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식자재 업체를 비교하고 분석하며 애쓰고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은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움사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그 덕분에 가장 가까이 지켜보는 부모와 교직원들의 신뢰를 끌어내는 큰 역할을 하였으니 충분히 가치가 있다.
만약 생태어린이집을 꿈꾸는 원장님이 있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현하려 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부터 설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이다. 가공식품이나 첨가물이 많은 음식의 사용을 줄이고, 계절에 맞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부터 실천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나씩 실천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가면, 점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과 친숙해진다.
건강한 먹거리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오늘 아이에게 주는 한 끼가 그들의 몸과 마음을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