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가 4월 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임재근
이날 시민대회에는 재미난 사연과 형식의 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이라고 소개한 임재원 씨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헌재의 선고기일이 지정되었다"며,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오늘이 만우절이라 가짜 뉴스 아닌가 싶기도 했다"면서 "너무 늦은 선고일 지정이지만 참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우병 촛불부터 시작해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쌍용차 연대파업 등등 MB 시절부터 온갖 집회에 참여해 왔다고 말한 그는 "3년 전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대통령 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이러려고 지금까지 싸워 왔나'라는 자괴감으로 '그저 좋아하는 야구나 보며 살자'는 마음을 먹고 윤석열이 무슨 짓을 하던 외면하며 거리에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랬던 임씨가 12.3계엄으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거의 빠지지 않고 윤석열 파면 집회에 다시 나오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제주로 4.3항쟁 역사 기행을 다녀 왔다"며, "만약 윤석열이 대통령 직으로 복귀한다면 그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면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에서 임재원 씨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에서 구자현 씨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소위 '케이팝 덕후'라고 소개하며 시민 발언에 나서 구자현 씨는 "드디어 선고기일이 나왔다"며 시민대회에서 자주 울려 퍼졌던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의 가사 일부를 직접 부르며 "'그려왔던 헤메임의 끝, 슬픔 이젠 안녕'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하는 연대의 정신은 우리가 진짜 '다시 만난 세계'를 마주할 때까지 이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직장인 이호경 씨도 헌법재판소가 늦게 나며 선고기일을 발표한 이유를 "헌재의 선고 지연은 곧 내란동조이며 윤석열 탄핵의 기각 또는 각하는 헌법 파괴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닿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파면은 곧 나를 지키고 나의 가족을 지키고 우리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윤석열을 파면하고 망가진 대한민국이 회복될 때까지 우리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고 호소했다.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에서 직장인 이호경 씨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에서 이희원 가수가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임재근
박철웅 민교협 대전세종충청지회장(목원대 교수)도 시민발언에 나서 "광장은 우리들이 윤석열 퇴진을 위해서 연대하는 장소"라며 "윤석열 퇴진은 어쩌면은 당면한 과제일 뿐이지 무엇보다도 누구나 그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그런 목표를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철웅 교수는 또한 "우리는 윤석열을 탄핵시키는 과정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그리고 여기 은하수네거리에서 놀라운 연대의 경험을 했다"며, "이러한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에서 박철웅 교수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가 4월 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임재근
이날 대전시민대회도 어김없이 거리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은하수네거리를 출발해 방죽네거리와 큰마을네거리를 오가는 약 2km가량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렀다. 구호는 "헌법재판소는 8대 0으로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재는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하라!", "윤석열 파면이 민주주의다. 8대 0으로 파면하라!",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을 주로 외쳤다. 시민대회 사회는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신윤실 상황실장이, 수어통역은 이은하 수어통역사가 맡았다. 시민 발언 중간에는 가수 이희원씨가 '아모르파티(개사곡)', '아침이슬' 등을 부르며 대회 분위기를 북돋웠다.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가 4월 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임재근

▲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46차 대전시민대회’가 4월 1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렸다.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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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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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선고기일, 만우절 거짓말은 아니죠?" 만장일치 파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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