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하는 까닭은?

일본 야휴 여론 조사 결과 살펴보니

등록 2025.04.05 11:26수정 2025.04.05 11:26
0
원고료로 응원
4일 11시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면이 두 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일본에서도 윤석열 파면 결정을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거의 하루 종일 인터넷 뉴스 머리기사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공식적이고 여론 조사 규정을 따라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야후 뉴스에서 누구나 가입 회원들이 뉴스에 따라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일본 야후가 인터넷에서 실시한 '모두의 의견 설문'에서 윤석열 파면은 90퍼센트가 타당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처음 확인한 4시 20분 5157명이 참가했을 때나 7시 20분 8925명이 참가했을 때나 90퍼센트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댓글도 280으로 늘었습니다.

 4일 저녁 무렵 일본 야후 의견 설문 결과입니다.
4일 저녁 무렵 일본 야후 의견 설문 결과입니다. 박현국

회원 가입자들은 댓글을 달 수도 있고, 읽을 수도 있어서 댓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윤석열 파면을 반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일본 야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파면 반대 의견이 많은지 댓글을 통해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일본 야후는 주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이 접속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마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다 보니 윤석열 탄핵에 대한 여론 역시 보수적인 윤석열 동조 세력이라고 보입니다.

댓글을 보니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치 제도인 대통령제나 민주주의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일왕이 절대적인 존재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소문대로 공화제 민주 국가가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황이 통치하는 '신정국가'입니다.

또 하나 일본 야후 댓글에 나타난 내용은 윤석열이 한일 관계를 바람직하게 만들었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 때처럼 일제 강점기 역사 문제나 강제징용, 강제 위안부 문제로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무리 80년이 지나도 일제 강점은 역사적인 사실이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감추거나 덮으려 합니다. 그런 일은 윤석열이 도왔다면서 파면을 반대하였습니다.

또 하나, 일본 야후 댓글 내용을 보면 윤석열이 저지른 범죄 사실이 무엇이고, 계엄령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보수 언론에서 보도하는대로 따라하면서 한국 현실이나 사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듯합니다.


윤석열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이나 윤석열 탄핵을 제대로 보는 일본 사람입니다.

전혀 그런 상태가 아닌데도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부인 김건희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었다. 전원 일치 판결은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불만이 쓸데없이 많은 것은 일본의 우익뿐이다. 여기 댓글의 비판적인 의견 90퍼센트도 바보 같은 말이다. 이런 점에서 인터넷 대글의 평향성의 위험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roc***** 댓글 )

참고누리집> 일본야휴, 韓国・尹大統領の「罷免」決定 - Yahoo!ニュース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윤석열탄핵 #일본야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저도 깜빡 속았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저도 깜빡 속았습니다
  2. 2 무궁화호 투입되는데 시승행사는 KTX로..."김영록 지사, 시승 놀음" 무궁화호 투입되는데 시승행사는 KTX로..."김영록 지사, 시승 놀음"
  3. 3 이거 하나로 50℃→28℃ 뚝... 폭염 잡을 다섯 가지 방법 이거 하나로 50℃→28℃ 뚝... 폭염 잡을 다섯 가지 방법
  4. 4 "괴상하다", 싱가포르 따라한 344억 창원 빅트리 '흉물' 논란 "괴상하다", 싱가포르 따라한 344억 창원 빅트리 '흉물' 논란
  5. 5 여인형 직격한 참모 "부대원들 극도의 배신감" 여인형 직격한 참모 "부대원들 극도의 배신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