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뢰 피해자 실태조사 장면
평화나눔회
-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고 있나?
"우리나라는 2015년에 '지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서 공식적으로 지뢰 피해자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특별법 제정 후 국방부에서 지뢰 피해자 지원위원회를 설치했고, 당시 내가 위원장을 맡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뢰 피해자 지원 특별법' 제정의 의미는?
"지뢰 피해는 국가가 개인에게 피해를 준 것이므로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불발탄 피해자는 아직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서 추가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
- 불발탄 피해는 지뢰 피해와 어떻게 다른가?
"불발탄은 터지지 않고 남아 있는 포탄으로, 지뢰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 피해자의 약 63%가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란 점이 특히 안타깝다."
- 지뢰와 불발탄 제거를 위한 특별한 기술이 있나?
"국제적으로 '국제지뢰행동표준(IMAS)'이란 지침이 있다. 우리는 국방부의 요청으로 이 지침을 번역해 군의 공병대 지뢰제거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뢰 대응, 이제는 국가의 체계적 책임으로
- 최근 국회를 통과한 '지뢰대응 활동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뢰 제거를 책임지고, 민간기업이나 단체도 지뢰 제거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 준수도 강조하고 있다."
- 국가가 책임진다면 군에서 해야 하지 않나?
"과거 부대 보호용 지뢰 지대는 부대가 이전한 뒤 방치됐고, 개인 소유 땅으로 소유권 문제 등이 복잡해 민간 참여가 필요하다. 이런 지역이 우리나라에 123제곱킬로미터로 수원시 규모다."
- 민간에서 지뢰를 제거할 능력이 있나?
"국제적으로 지뢰 제거를 활발히 하는 단체는 영국의 NGO인 헬로트러스트와 마그다.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단체와 협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만은 금문도와 마조도에서 민간단체가 약 10만 발의 지뢰 대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국내에도 지뢰 제거 경험이 많은 민간인과 공병대 출신이 많다."
- 지뢰 제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나?
"지뢰 제거 기술이 발전하면 국내뿐 아니라 전쟁 이후 복구가 필요한 해외 지역에서도 큰 기회가 된다. 우크라이나나 라오스 같은 지역에서 한국 기업이 지뢰 제거를 통해 재건 사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지뢰 제거는 평화를 만드는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
- 지뢰나 불발탄 때문에 재건 사업이 늦어진 적이 있나?
"과거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서도 지뢰와 불발탄 문제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참여를 포기하거나 지연된 사례가 있었다. 우크라이나도 전쟁 이후 재건 사업을 추진하려면 지뢰와 불발탄 제거가 필수적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건설이나 복구 사업도 불가능하다."
- 국제적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나?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많은 나라가 지뢰와 불발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라오스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원조를 축소하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나라가 라오스를 비롯한 피해국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뢰는 무기가 아닌 우리의 책임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뢰는 더 이상 우리를 보호하는 무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다. 지뢰 문제 해결은 국가의 책임이자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4월 '국제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지원의 날'을 맞아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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