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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1등, 혜택은 찬밥... '원주 홀대' 불만 부글부글

3년간 6000억, 춘천·강릉보다 2300억 더 납부... 춘천엔 1조 행정타운, 강릉엔 2청사, 그런데 원주는?

등록 2025.04.07 15:24수정 2025.04.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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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는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최근 3년간 도세(지방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자치단체다. 그러나 이에 상응하는 투자나 정책적 배려는 거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돈은 원주가 내고, 혜택은 다른 지역이 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3년간 6000억 넘게 냈지만 돌아온 건 없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원주시가 강원도에 납부한 지방세는 약 6070억 원(전체의 21.9%)이다. 이는 춘천(4600억 원)이나 강릉(3782억 원)보다 각각 1400억 원, 2300억 원가량 더 많은 액수다.

하지만 강원도의 예산 집행이나 주요 투자사업 현황을 보면 원주의 위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춘천에선 1조 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행정타운이 건립되고, 강릉에선 도청 제2청사가 개청됐다. 반면 원주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더 아트 강원 콤플렉스' 사업이나 소초면 드림랜드 활용 사업 등은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반복할 뿐, 진척된 것이 하나도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원주가 도의 부채 해소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춘천에 있는 강원도개발공사와 중도개발공사의 통합 과정에서, 강원도는 원주 도유지(옛 드림랜드 땅)를 강원도개발공사의 자산으로 편입시켜 버렸다.

공사의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이지만, 이 과정에서 '왜 애꿎은 원주가 이용돼야 하느냐?'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원주시 한 인사는 "도에서 강원도개발공사 빚을 감추기 위해 원주 땅을 이용하고 있다"며 "세금은 많이 내는데 정작 원주에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소초면 한 주민은 "옛 드림랜드 터를 지역사업에 활용하려 해도 연간 임대료 5억 원을 (강원도개발공사가) 요구한다"며 "우리 땅을 우리가 쓰겠다는데 강원도에서는 마치 남의 재산 빌려주듯 과도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림랜드 터 이전을 두고) 춘천이나 강릉 같았으면 벌써 지역 반발로 중단됐을 사안이 흐지부지 넘어간 것은 원주가 상대적으로 정치적 발언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015년 10월 문을 닫은 뒤 방치되고 있는 옛 드림랜드.
2015년 10월 문을 닫은 뒤 방치되고 있는 옛 드림랜드. 원주투데이

지방균형발전 원칙 훼손... 형평성 논란 가중

도내 18개 시·군 중 원주는 인구와 경제 규모 모두 상위권이다. 산업단지, 의료시설, 대학 등 인프라가 집약된 지역임에도 정책 배분에서는 '차별'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찬성 강원도의원은 "행정복합타운을 비롯한 대규모 강원도 사업이 춘천에 집중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강원도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특정 도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문환 원주시번영회장은 "원주는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책에선 왜 늘 뒷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역 인사들은 균형적인 정책 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원주가 강원도 재정에 이바지하는 만큼, 걸맞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주시 인사는 "춘천, 강릉에 하는 것 발끝만큼만 원주에다 하면 지역이 성장하고 강원도 인구도 더 늘릴 수 있다"며 "그런 개념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도에선 원주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방세 #강원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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