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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내란옹호 사과 없이 대선 출마 언급은 시민 우롱"

민주당·혁신당·정의당, 일제히 대전시장 맹비난... "사과 없는 시민 운운은 시민 모욕·기만"

등록 2025.04.08 15:57수정 2025.04.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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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우 대전시장(자료사진).
이장우 대전시장(자료사진).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밝힌 입장과 조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전지역 야당들이 일제히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내란을 옹호했던 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대선 출마를 언급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태라는 주장이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할 때다"라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8일에는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선 출마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열흘 정도 고민 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박정현)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은 내란 옹호와 반헌법 행태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과거 행태에 대한 성찰 없이 '시민'을 명분으로 대선 출마 운운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헌정질서 유린과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동조했던 이장우 시장이 윤석열 탄핵 이후 뻔뻔스럽게도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며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을 옹호했던 이 시장이, 사과 한마디 없이 '시민'을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이는 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 나아가 이 시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 '심사숙고 중이며 앞으로 열흘 정도 시민 의견을 청취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또 "계엄으로 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이우 시장은 '계엄 상황은 정치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144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치고 집에 있었다"며 "이랬던 이 시장이 대선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조차 없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이들은 "윤석열 탄핵 이전 그가 보여준 노골적인 탄핵 반대 입장을 대전시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극우 집회에 참석해 극우세력에 눈도장을 찍고, 손을 흔들며 시민이 아닌 내란 옹호 세력 편에 서기도 했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입장문을 국민의힘 시도지사와 함께 발표하며, 윤석열 석방과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기각을 '사필귀정'이라며 노골적으로 지지한 장본인이 바로 이장우 시장"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특정 정치 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며 시민의 안위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우선했던 인물이 과거 행적에 대해 단 한마디의 사과 없이 이제 와서 '시민'을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과거 행태에 대한 성찰 없이 다시 '시민'을 명분으로 대선 출마 운운하며 정치적 야망을 저울질하는 그의 이중적 태도는 놀랍지도 않다"고 일갈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끝으로 "이 시장의 이러한 행태는 시민을 정치적 도구로 여기는 그의 인식을 확인시켜 줄 뿐이며, 144만 대전시민에 대한 명백한 우롱"이라며 "시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여전히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리틀 윤석열' 이장우 시장에게 대전시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과거 행적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정의당 "정치적 배팅 실패,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야"

 이장우 대전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장우 대전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장우

같은 날 조국혁신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황운하)도 논평을 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역사적 심판"이라며 "그러나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녕을 책임져야 할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의 뜻에 반기를 들고 내란세력의 편에 섰다. 그는 '내란의 밤'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했으며, 극우단체 집회에까지 참여해 내란 옹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철면피한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대한민국을 지킨 것은 바로 대전시민이었다. 누가 누구를 지킨다는 말인가, 시민을 배신하면서 내란세력을 옹호한 이장우 시장의 정치적 배팅은 실패로 끝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파면된 윤석열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대전광역시당(위원장 조선기)도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의 느닷없는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입장에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 구속 취소와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에 '사필귀정'이라던 그가 윤석열이 파면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꾸었다. 그는 '시민'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말이 진심이라면 사죄와 책임의 말부터 나와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권력에 기대 시민을 외면한 대가를 피할 수 없다.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 #민주당대전시당 #조국혁신당대전시당 #정의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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