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로라 위트모어(Laura Whitmore) 인스타그램 계정
로라위트모어
영국에서는 Ofcom(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이나 Trading Standards(소비자 보호기관) 등 미디어 규제 상위 기관과 함께 ASA(영국 광고 기준청)와 CAP(광고 실무 위원회)가 광고 중심의 심의 기준을 통해 프로그램들을 감독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그 범위에 포함되는데, 음주를 부추기거나 미화하는 방송에 대해 실제 여러 가지 프로그램 제재가 시행되고 있다.
한 예로 <러브 아일랜드> 출연자로 유명한 방송인 로라 위트모어(Laura Whitmore)는 2023년 개인 인스타그램에 '술을 마시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다'며 발랄하게 춤을 추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ASA는 관련 영상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 온라인 서비스 특성상 인스타그램 영상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데다 18세 미만이 자주 시청하는 것으로 유명한 방송의 출연자가 '술을 마시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잘못된 음주관을 영상에 담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주류회사(The Muff Liquor)의 광고 영상임에도 헤시태그 등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음주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점도 삭제 지시의 이유가 됐다.
ASA는 경고 정도로는 위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자, 2021년부터 공공 망신 주기(Public Naming and Shaming)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ASA는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인플루언서를 공식 웹사이트에 '비준수(non-compliant)' 목록으로 공개해 수익활동을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밖에도 게시물 삭제 또는 금지 조치(Post Bans or Content Removal)를 요청할 수 있고, 경고를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브랜드나 제품 광고가 구글이나 소셜 플랫폼 전반에서 차단될 수 있다. 특히 미성년자 음주를 조장하거나 불법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 자체적으로도 제재도 가능한데, 콘텐츠 노출 제한, 심지어 계정 정지 또는 차단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술방이 문제 되고 있지만, 최근 영국은 음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2024년 영국민 음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음주 소비량이 2019년에 비해 20% 감소했고,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 청년들 중 거의 30%가 금주(teetotal) 상태이거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특별한 날에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더욱 그 추세가 가팔라졌다. 대신 젊은층 중심으로 저알콜·무알콜 음료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참고기사 : Sunday Times '
Almost half of young people no longer drink alcohol')
대신 현지에서는 전자 담배 흡연(Vaping) 인구 증가세가 주목받고 있는데, 흡연 연령이 어려지고 심지어 관련 회사들의 해외 비자금 세탁, 갱단과의 결탁설 등으로 영국 언론에서 한창 뜨거운 감자다.
요즘 정치적·경제적으로 어느 사회나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다. 이를 푸는 방법으로 음주나 흡연과 같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행위를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질까 사회의 고심이 깊다. 서구 사회에선 예전보다 한국 매운 라면 등 매운맛에 열광하는 현상도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는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에 달렸다. 무엇이든 과유불급,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건 만국의 진리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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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에서 활동중인 김명주 입니다. 현지에서 소재를 찾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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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니 자신감 생겨' 인스타에 춤 올렸다가 망신당한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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