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짱구네슈퍼를 지켜온 최형주·조재민씨 부부.
월간옥이네
비메이커 식품 외에도 슈퍼로서 계란, 라면, 음료, 생활용품 등의 기본 물품은 꾸준히 구비해 놓는 짱구네슈퍼다. 과거에는 배추·무·파와 같은 신선식품을 두기도 했다. 물건은 보통 도매유통 트럭이 다녀갈 때 받는 식으로, 일주일에 한 번 트럭이 들렀다 가곤 한다.
"아무래도 이런 동네 슈퍼가 많이 사라져가니까, 가게 운영에 고민이 많죠. 청산에도 이제 편의점이 세 곳 생겼고, 하나로마트같은 큰 매장과는 가격 면에서 비교가 안 되니까... 아내와 종종 '우리가 언제까지 슈퍼를 운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6시 40분에 가게 문을 열고, 밤 10시 40분이면 문을 닫는 두 사람이다. 서로 교대로 가게를 돌보며 부지런히 삶을 일궈나가고 있다.
"하루하루 잘 살아가며, 할 수 있는 때까지 슈퍼를 잘 운영하고 싶죠." - 최형주씨
"지금 학생들도 잘 자라서 나중에 찾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곁에서 응원하는 슈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웃음)." - 조재민씨
[짱구네슈퍼에서 만난 사람들]
"짱구네슈퍼, 우리 손자들이 많이 가던 슈퍼지요. 동네 걸어다니다 가끔 이렇게 평상에 앉아 쉬어가곤 합니다." - 짱구네슈퍼 평상 앞에서 만난 허영식(77)씨
"학교 안에는 매점이 없으니까요, 가끔 간식 먹으러 오곤 해요. 요즘은 설곤약이라고 중국 간식이 인기가 많아요." - 하굣길, 짱구네슈퍼 앞을 지나던 한다혜(청산중3)씨
"청산면 덕지리에서 약 사러 버스타고 나왔어. 여기서부터 한 10리쯤 되는 것 같네. 덕지리에서는 뭐 살 수 있는 게 없으니, 가끔 나와서 볼일 보고 들어가. 오늘은 약 사러 나왔지. 덕지리에도 슈퍼나 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네." - 청산보건지소 앞에서 만난 박희순(92)씨
주소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1길 39
월간옥이네 통권 94호(2025년 4월호)
글 사진 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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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그 슈퍼, '짱구네'는 아직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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