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탑을 참배하는 백산 지청천 장군 추모식 참석자들
이호인
이후 현충관으로 이동해 추모식을 거행하였다. 국민의례와 백산 지청천 장군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이후 지용길 목사의 기도가 있었다. 지 목사는 일본 제국주의 치하에서 개인적 영달을 버리고 민족과 국가를 위한 길을 택한 지청천 장군의 삶을 조명하며, 대한민국이 선열들의 헌신과 나라사랑 덕분에 오늘날 번영과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인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팽배, 저출산, 이념 갈등, 지도자들의 도덕적 책임 부족 등을 언급하며 국민 모두가 이를 극복하고 이번 6.3대선에서 바른 양심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도하였다.
지청천 장군의 약력 소개는 지종원 부회장이 진행했다. 지종원 부회장은 장군의 출생에서부터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및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독립운동 참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 및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장군이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고, 만주에서 한국독립군을 이끌어 대전자령 전투 등에서 승리를 거둔 업적을 강조하였다. 또한 해방 후에도 장군이 정치에 참여해 제헌국회의원과 무임소 장관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 지청천 장군의 약전을 봉독하는 지종원 부회장
이호인
지연길 회장은 인사말에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이 백산지청천장군기념사업회를 2012년에 설립한 이후 장군의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장군의 1951년부터 1956년까지의 기록을 담은 <자유일기>가 국가보훈부의 협력으로 출판되었음을 알리며, 책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군 후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보훈부 서울남부지청 염정림 지청장이 추모사를 했다. 먼저 지청천 장군의 명복을 빈 염 지청장은 장군의 생애와 항일 무장 독립운동의 업적을 되짚으며, 장군의 신흥무관학교 교장 시절 연설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다 힘이 부족하면 만주 벌판을 베개 삼아 죽자"라는 구절을 인용해 장군의 단호한 독립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모든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는 인류 보훈을 실현할 것이며, 국민,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였다.

▲ 추모사를 전하는 염정림 국가보훈부 서울남부지청장
이호인
광복회 추모사는 이종찬 회장을 대신하여 김진 부회장이 대독하였다. 이종찬 회장은 지청천 장군이 일본 육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을 탈출하여 민족 독립 운동에 투신하고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 간부양성을 하며 항일 독립운동사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해방 후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최고위원, 제헌 및 2대 국회의원, 무임소장관 등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이야기하며 지청천 장군의 평생을 걸친 애국충정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12.3 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국론 분열과 갈등을 지적하고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했던 독립선열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정신으로 지금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화합과 포용의 사회를 이루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찬 광복회장의 추모사를 대독하는 김진 광복회 부회장
이호인
헌화 및 분향식이 진행된 후, 조총 발사와 함께 참석자들은 다시 한 번 묵념하며 장군의 넋을 기렸다. 유족 인사에서는 손자 지상철씨가 나섰다. 지상철씨는 조부인 지청천 장군이 1919년 독립운동에 투신하면서 본명인 '지대형'을 압록강 푸른 하늘을 아래 일평생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로 어머니의 성을 따라 '이청천'으로 이름을 바꿀 만큼 민족과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청천 장군이 평생 군인으로서 나라의 독립과 군대 강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독립군 부하들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항상 간직했다고 밝혔다.

▲ 헌화 및 분향중인 추모객들
이호인
마지막으로 지원규 이사가 <격동 속의 백산일기>의 출판 경과를 보고했다. 1951년부터 1956년까지 장군이 직접 기록한 일기를 수록한 저서로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후 최근 출판이 완료되었으며, 행사 후 임시정부 묘역의 지청천 장군 묘소에서 책 봉전식이 진행되었다. 지원규 이사는 번역과 출판 과정에서 보훈부의 지원과 임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모두가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살아온 지청천 장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그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 더 나아가 지청천 장군이 소원했던 통일 조국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독립운동가로서, 그리고 해방 후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지는 데 헌신한 설계자로서 지청천 장군의 업적이 국민들에게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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