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장지저수지 화재 위험 요소가 도처에 방치돼 있는 화성 장지저수지. 사용 흔적이 남은 가스버너와 낚시꾼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듯한 불판, 바람에 날린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마른 갈대 위에 겹겹이 쌓여 있었다.
경기뉴스미디어
곳곳에 패인 비포장 도로, 대형 화재시 대응 무력
화재에 대한 우려는 도로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저수지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는 곳곳이 움푹 파여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트랙터와 양방향 차량이 교차할 때는 몇 분 간 대치가 이어지며 시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화성 소방소 관계자는 "얼마 전 남양에도 같은 민원이 들어와 시 협조로 현장에 나갔었다"라며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들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비라도 내릴 경우 도로는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 자체가 불가능하며, 야간에는 차량 미끄러짐 사고 위험도 크다.
인근 공장 근로자 A씨는 "얼마 전엔 차가 미끄러져 도로 옆으로 빠진 사고도 있었다"며 "밤에는 겁나서 운전조차 꺼려진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관리 책임은 '부재'... 방재 현수막조차 무용지물
문제의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구역이다. 그러나 취재 중 공사 관계자나 관리 인력은 보이지 않았고, 낚시 금지 안내문도 대부분 훼손돼 무용지물이었다.
일부 현장에는 화성시지역자율방재단이 내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낚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4월 초에도 현장에 나가 계도 활동을 벌인 바 있다"며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장지생태공원은 본래 시민들을 위한 생태복원 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무분별한 이용과 관리 사각지대가 겹치며 지금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무법 낚시터로 전락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원주민 B씨는 "누군가 다치거나 불이 나야 바꾸겠다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며 "사고는 예고하지 않고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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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미디어 정은아 기자입니다. 중부일보, 뉴시스 기자로 활동했으며, 사람들의 외침을 담아내기 위해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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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장지저수지, 불법 낚시터로 전락... "대형 화재,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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