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공감버스 참석자들은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내 강의실에서 지역 대학생·청년들이 마주했던 광장에 대한 소회와 지역 청년들이 사회의 주체로 설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경청했다.
임석규
이날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은 저마다 겪었던 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정부 퇴진운동 당시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증언했다.
먼저 발언을 연 김상천씨(경북대학교 재학)는 "12.3 내란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유약했음을 목격했으며, 현행 정치교육을 포함한 교육제도로는 청년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화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체감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철학을 전공한 노준엽씨(경북대학교 재학)도 "퇴진운동 당시 청년 내부에서도 여성들은 남태령·한강진 등 현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뤄냈지만, 남성들의 경우는 내부에서 양극화가 심했기에 현장에 참여한 인원은 여성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12.3 내란 사태 직후 광장으로 나왔다는 김송경씨(대구가톨릭대학교 재학) 또한 "광장의 사람들은 노동·성별·소수자 등 각 영역의 문제로 관심을 넓힌 것에 비해, 요즘 청년들은 사회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혐오정치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쉽게 휩쓸리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또한 기성세대와는 다른 청년들이 내란세력 청산 이후 사회 내 정치 주체로 설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주장했다.
대구지역에서 청년 문제에 대해 10년간 이야기해 온 조영태 대구참여연대 활동가는 "지금의 20·30대들은 청년이란 이름으로 묶이고 있지만, 이들은 나이·지역·업무·관심사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하나로 규정될 수 없다"면서,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청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노우빈씨(경북대학교 재학)는 "대구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의 모든 청년들은 자신의 생각과 삶을 나누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지만, 정치권은 늘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정작 정치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역에서 정치공동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최하예 폴티 대표도 "현재 정치에 대해 금기시해 제대로 말 못 하는 문화가 만연한데, 이는 경쟁적 입시로 인해 정치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지역 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공동체를 꾸려갈 수 있도록 사회 내에서부터 잘못된 관습들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임성종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오늘 서울을 포함한 각지에서 지역 내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윤석열 퇴진을 이뤄낸 청년·시민들이 이제는 대구지역의 극우주의를 혁파하기 위해 함께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공감버스 1일차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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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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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난 서울-대구 청년들 "지역 넘어 청년문제 보는 마음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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