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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퇴임 후 첫 공개 연설 "트럼프, 사회보장에 도끼질"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도 안 됐는데 엄청난 피해와 파괴 일으켜"

등록 2025.04.16 12:28수정 2025.04.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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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Photo/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바이든 전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100일도 안 되는 기간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일으켰다"라고 말했다.

특히 은퇴자와 산업재해 피해자, 저소득 가구 등 7300만 명에게 연금과 사회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보장국(SSA)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SSA에 도끼를 내리쳤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사회보장 축소 나선 머스크에 정면 반박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SSA를 예산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최소 7000명의 SSA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사무소를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머스크는 사회보장제도를 다단계금융사기인 '폰지사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부적절한 사회보장 지급액은 전체 규모의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장제도가 내년 중간선거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자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격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혜택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 경기침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사회보장 지급이 사상 처음으로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라면서 "이는 수많은 가정, 수백만 사람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권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옮겨가도 사회 보장은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우리는 이렇게 분열된 상태로 살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인기 없는 바이든, 민주당에 도움 될까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SSA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늘 밤 연설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그가 평소에 연설 시간보다 훨씬 일찍 자는 줄 알았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고령 논란으로 임기 말 지지율이 급락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후보직을 넘기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없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보 활동가 노먼 솔로몬은 AP통신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은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그는 민주당과 국가에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혔기에 지금이라도 겸손해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역사학자 티머시 내프탤리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조용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민주당원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사회보장에 대해 발언한 것은 그의 나이 때문에 오히려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트럼프 #사회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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