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장기수선생님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정성일
17일 오전 11시, 대전추모공원에서 '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장기수선생님 합동추모제'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양심과인권-나무,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주최로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추모제에는 선생님들이 잠들어 계신 봉안당 앞에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한 발걸음이 모였다.
냉전의 벽과 분단의 세월을 온몸으로 살아낸 이들. 사상 전향을 거부하고, 그 신념을 끝내 지켜냈던 선생님들의 삶은, 이제 '장기수'라는 이름을 넘어 '통일애국지사'로 기억되고 있다. 행사는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되었고, 고상삼 충남대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이 선생님들의 약력을 낭독하며 그 생애를 되새겼다. 고 최인정, 안상운, 장광명, 민범식, 이찬근, 손경수, 허찬형, 최일헌 선생님 등 대전충남 지역에 묻히신 여덟 분의 장기수는 각각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고문, 긴 수형생활을 견디며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살아온 이들이다.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선생님들께서는 그 모든 역경을 인내하고 이겨내시며 오직 민중을 위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복무하고 침략자 외세와 그 주구들과의 투쟁에 생을 바치셨다"며 "선생님들이 남긴 뜻을 따라 오늘의 투쟁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오늘 추모제에는 장기수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도 참여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후배는 선배의 눈 밖에 나면은 성장과 발전이 힘들다. 반대로 선배는 후배들 눈 밖에 나면 존재 자체가 힘들다"고 말하며, "후배는 선배를 무서워하고 선배는 후배를 두려워할 줄 알아 한다"고 강조했다.

▲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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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은 "박정희와 전두환이 저지른 야수적인 고문전향공작을 통해 선생님들의 신념을 꺾기 위해 저지른 만행으로 여러분이 생을 접은 사실에 우리는 타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며 "선생님들이 그토록 바랐던 그리고 실천했던 유지를 받들어 통일조국의 완성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호 양심과인권-나무 상임대표는 여덟 분의 장기수 이름을 읊으며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흘렸던 붉은 마음이 온산 천지에 봄꽃으로 왔지만, 우리가 못나고 어리석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장기수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오늘 찾아뵙기 전에 윤석열을 탄핵시켰고 파면시켰다는 게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헌화하였고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된 장광명, 이찬근, 허찬형, 최일헌 장기수 선생님을 한 분, 한 분 찾아 인사를 드리며 두 번째 합동 추모를 마무리하였다.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된 장기수는 아래와 같으며, 합동추모제는 매년 4월 17일에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 고 장광명(1봉안당 1층 매화 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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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찬근(이창근)(1봉안당 3층 아카시아 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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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허찬형(3봉안당 3층 구절초 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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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일헌(3봉안당 4층 앵두 10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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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추모제 "선생님, 저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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