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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추모제 "선생님, 저희 왔습니다"

최인정, 안상운, 장광명, 민범식, 이찬근, 손경수, 허찬형, 최일헌 등 장기수 8인 합동추모제 열려

등록 2025.04.17 16:04수정 2025.04.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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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장기수선생님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제2회 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장기수선생님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정성일

17일 오전 11시, 대전추모공원에서 '대전충남 통일애국지사 장기수선생님 합동추모제'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양심과인권-나무,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의 주최로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추모제에는 선생님들이 잠들어 계신 봉안당 앞에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한 발걸음이 모였다.

냉전의 벽과 분단의 세월을 온몸으로 살아낸 이들. 사상 전향을 거부하고, 그 신념을 끝내 지켜냈던 선생님들의 삶은, 이제 '장기수'라는 이름을 넘어 '통일애국지사'로 기억되고 있다. 행사는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되었고, 고상삼 충남대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이 선생님들의 약력을 낭독하며 그 생애를 되새겼다. 고 최인정, 안상운, 장광명, 민범식, 이찬근, 손경수, 허찬형, 최일헌 선생님 등 대전충남 지역에 묻히신 여덟 분의 장기수는 각각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고문, 긴 수형생활을 견디며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살아온 이들이다.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선생님들께서는 그 모든 역경을 인내하고 이겨내시며 오직 민중을 위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복무하고 침략자 외세와 그 주구들과의 투쟁에 생을 바치셨다"며 "선생님들이 남긴 뜻을 따라 오늘의 투쟁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오늘 추모제에는 장기수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도 참여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후배는 선배의 눈 밖에 나면은 성장과 발전이 힘들다. 반대로 선배는 후배들 눈 밖에 나면 존재 자체가 힘들다"고 말하며, "후배는 선배를 무서워하고 선배는 후배를 두려워할 줄 알아 한다"고 강조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정성일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은 "박정희와 전두환이 저지른 야수적인 고문전향공작을 통해 선생님들의 신념을 꺾기 위해 저지른 만행으로 여러분이 생을 접은 사실에 우리는 타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며 "선생님들이 그토록 바랐던 그리고 실천했던 유지를 받들어 통일조국의 완성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호 양심과인권-나무 상임대표는 여덟 분의 장기수 이름을 읊으며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흘렸던 붉은 마음이 온산 천지에 봄꽃으로 왔지만, 우리가 못나고 어리석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장기수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오늘 찾아뵙기 전에 윤석열을 탄핵시켰고 파면시켰다는 게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헌화하였고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된 장광명, 이찬근, 허찬형, 최일헌 장기수 선생님을 한 분, 한 분 찾아 인사를 드리며 두 번째 합동 추모를 마무리하였다.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된 장기수는 아래와 같으며, 합동추모제는 매년 4월 17일에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고 장광명(1봉안당 1층 매화 4978)
고 장광명(1봉안당 1층 매화 4978) 정성일
 고 이찬근(이창근)(1봉안당 3층 아카시아 8529)
고 이찬근(이창근)(1봉안당 3층 아카시아 8529) 정성일
 고 허찬형(3봉안당 3층 구절초 3767)
고 허찬형(3봉안당 3층 구절초 3767) 정성일
 고 최일헌(3봉안당 4층 앵두 10498)
고 최일헌(3봉안당 4층 앵두 10498) 정성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장기수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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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 유튜브 대전통 제작자, 前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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