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움' 책에서 말하는 능동적 여가 활동의 예시들 여가 시간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 책을 읽고 팍팍한 삶에도 윤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선정
장애 아동을 키우거나 위기 상태에 빠진 부모들은 특히 일과 가정을 함께 양립시키다 보면 정작 '나'라는 자아가 없어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내가 조금 덜 쉬어야 집안이 잘 돌아가지'라는 생각으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은 하나도 없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살아야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의 경우엔 그랬다.
그러나 과연 정말 그럴까? 제대로 된 충전도 없이 마냥 일을 하거나 가정을 돌본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나 취미가 있어야 오히려 삶의 주름이 펴지고 윤택해진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나 또한 휴식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맞벌이에 아이는 발달 장애 워킹맘인지라 1분 1초가 아쉬웠고 내 잠을 줄여야만, 내 휴식을 줄여야만 내가 더 발전하고 아이가 발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호랑이도 곤하면 자고, 개구리도 움츠려야 뛰듯이 적당한 휴식과 즐거움을 위한 시간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오티움> 책에서는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 또한 일과 가정, 육아 말고도 무언가 가슴 뛰는 일이 무얼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부족한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해 보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정부에서 하는 '발달 장애 가정의 휴식 지원 사업'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는 발달 장애 가족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에서 휴식, 여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인데, 나 또한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관련 정보 바로보기).
1분 1초가 아쉬운 장애아 워킹맘이지만, 나라고 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싫겠는가?

▲ 정부24에서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가족휴식지원사업' 설명
출근을 위해 새벽같이 눈을 뜨면서도, 아이를 위해 퇴근길을 재촉하면서도, 항상 쫓기는 마음 한구석에 나만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그 무언가가 있다면 항상 지쳐 있는 나의 마음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다소 지치고 힘들어서 늘 위로의 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나만을 위한 오티움을 만든다면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건 사실 나 자신이 아닐까?
비슷하게 꾸역꾸역 사는 당신이라면, 당신도 나처럼 위로받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며,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 작가의 저서 <오티움>을 슬며시 추천해 본다.
오티움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문요한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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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며 책 읽고 글 쓰는 엄마입니다. 발달 장애 아들과의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이야기 조각들을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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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살며 삶에 잡아먹히는 기분인 당신, 이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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