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제주도 한경면 해안의 해녀 석상 뒤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의 풍력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례를 두고 제주도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공급과잉'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받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전력당국은 낮시간대 태양광, 풍력 발전이 일시적으로 쏠리면서 전력망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강제 출력제한조치를 취해 재생에너지로 만든 귀한 전기가 버려지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그러나 이런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생긴 남는 전기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보관하거나 해저케이블 설치로 다른 지역으로 되파는 등 효율적인 계통 운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거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에서 쓰는 전기는 우리 지역에서 직접 만들어 쓴다는 '분산형 에너지'의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는 에너지대전환을 추진하는 제주의 방향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가 RE100 실현을 위한 실증 무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평했다.
제주도 내 전기차가 발전소가 되는 실험 준비
제주도는 우선 올해 말까지 68메가와트(㎿)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준공해 재생에너지 저장 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유연한 계통망 관리를 통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모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역 내 분산된 에너지 자원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 전기를 도내 모든 시민들이 자신의 전기차나 전기트랙터 등에 충전해뒀다가 필요할 때 남는 전기를 되팔아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전기차 발전소' 그림이 현실로 펼쳐지게 된다.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영구 중단시킨 영국에서는 그 몇 해 전부터 북해의 거센 바람으로 만든 겨울철 재생에너지만으로 모든 전기를 자급했다는 뉴스가 BBC, 가디언을 통해 전해졌다. 기후라는 위기가 닥쳐올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문을 열어준다는 것을 제주도가 입증하고 있다.
[인용 자료]
- 전지혜, '"강풍 불던 날"…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100%로 전력공급' (연합뉴스, 2025.4.16,
https://www.yna.co.kr/view/AKR20250416072800056)
- '제주도, 전국 최초 '일시적 RE100' 달성' (제주특별자치도 보도자료, 2025.4.16,
https://www.jeju.go.kr/news/bodo/list.htm?act=view&seq=1505858)
- 박성우, '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남는 전력, 돈이 된다' (제주의 소리, 2025.4.16,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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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강풍 불던 날 제주도가 세운 놀라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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