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주문하러 가는 길 즐거운 금요일 오후, 카페에 음료를 주문했다.
움사랑생태어린이집
학기 초, 부모님들에게 격려의 음료를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했다. '우리 원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지구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를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소 비장한 공지 이후, 음료 선물은 줄었지만 종이 상자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가끔 배달된다.
선물 포장을 간소화한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가정에서 보내는 선물은 화려한 포장 대신 간단한 띠를 두르거나 끈으로 묶고 정성껏 쓴 카드를 붙인다. 포장이 소박하다고 해서 정성이 부족하거나 선물이 작아 보이지 않는다. 부모님들도 이러한 원칙을 잘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 야근할 때 간식을 주문하면, 나무젓가락을 들려는 신규 교사의 손을 잡고 소독기에서 개인 식기와 수저를 챙겨온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남은 음식물을 깨끗하게 처리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 알림장에는 이런 공지글도 올라온다
| 물오름 2반 2024년 2월 2일 공지 |
이번 주 월요일, 아이들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로 약속했어요! 우리가 남긴 음식물이 모여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코끼리 3000마리만큼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니 깜짝 놀라는 아이들. 지구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이번 주 우리 아이들은 원에서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달성했답니다. 이번 주 주말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사진을 찍어 알림장으로 보내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격려해주도록 하겠습니다. |
한 동안 다 먹고 난 그릇을 들고 활짝 웃는 아이들 사진이 계속 올라왔다.
부모도 함께 실천한다
원 행사 참여 시, 입장료 대신 빈 우유갑과 폐건전지를 받는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폐건전지를 모으고, 깨끗하게 씻은 우유갑을 챙기는 과정은 가정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가정은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배움터이고, 부모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선생님이다.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분리배출을 실천하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는 배운 것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
환경 주간이나 지구의 날에는 특별 미션이 주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줍깅(줍다+조깅)을 하고 사진을 올려 알림장에 공유하면, 텃밭 잔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움사랑 머니'를 받는다. 평소 교사와 함께 하던 활동을 이제는 부모와 함께하며, 어스 아워(Earth Hour)를 실천하는 가족들의 사진이 알림장에 올라와 이야기꽃을 피운다.
우리가 실천하는 작은 선택들은 지구라는 생명체 안에서 '건강한 세포'로 존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우리 어린이집의 교사와 아이들은 지구라는 생명체 안의 작은 생명체로서 다 함께 건강히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부모 참여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그림책『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를 읽고 삼베행주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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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 옷을 입고 신나서 출근한 날, 교사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버려진 옷들이 산처럼 쌓인 사막의 사진과 함께, 패스트 패션의 환경 오염에 대한 기사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다. 나는 '바담 풍' 훈장님이 되었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사회학습이론에서 아이들은 단지 관찰만으로도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보보 인형 실험'에서 어른이 인형을 때리고 거칠게 다루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같은 방식으로 인형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따라 했다. 보상이나 처벌 없이도 관찰만으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부정적인 행동조차 쉽게 따라 한다는 점은 교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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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기 쓰레기 있어요" 하던 아이들이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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