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0월 26일 이기수 요아킴 신부가 장애인 탈시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열린 장애인 주거복지정책의 방향성 모색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을 동물에 비유하는 자체 제작 도표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튜브 알티비
그간 천주교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을 지원하는 법률인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 지원에 관한 법률'(아래 자립지원법)에 반대 청원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탈시설 요구 장애인·단체들과 갈등을 빚었다.
실제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한국카리타스협회는 지난달 20일 자립지원법에 대해 ▲대리 신청 및 직권 상정의 위험성 ▲자립에 대한 잘못된 해석 ▲장애인 거주 시설 대상 일방적 탄압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23년 10월 26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이기수 요아킴 신부(당시 장애인거주시설 둘다섯 해누리 시설장)는 장애인 탈시설에 반대하는 장애인 탈시설 범사회복지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장애인 주거복지정책의 방향성 모색 토론회'에서 "1급 지적장애인은 앵무새·3급 지적장애인은 코끼리와 비슷한 지능이며, 이런 사람들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십자가가 달려있는 성당 종탑 위에 전장연·탈시설연대 활동가 3명이 고공농성을 위해 설치한 천막이 비를 맞고 있다.
임석규
천주교계의 거듭된 발달장애인 자립 가능성 부정에 대해 전장연과 탈시설연대는 지난 6일과 13일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혜화동성당을 찾아 조규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및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사회복지위원회는 '탈시설은 생명권의 침해이다', '탈시설을 강요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장연·탈시설연대는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천주교를 향해 ▲탈시설 권리 보장 ▲자립지원법 통과 수용을 촉구함과 동시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울산태연재활원문제와 관련하여 즉각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 고공농성에 돌입한 심경을 담은 1일차 고공일기를 공개한 3명의 활동가들은 천주교가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자립지원법'의 왜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표했다.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 종탑 고공농성으로 성당 주변에는 경찰·소방(구조)인력·장비가 대기하고 있으며, 성당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임석규

▲ 혜화동 성당 입구에는 신도들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는 성경 신약 루카 복음서 6장 36절 문구가 적혀있다. 그러나 이 문구와 대조적으로 천주교계의 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한 듯하다.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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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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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혜화동 성당 종탑에서 고공농성하는 사람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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