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배우 AI를 활용하여 캐릭터 제작
GV 스튜디오 대표 이형주
- 영화 제작에 AI를 사용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과거 이동진 평론가가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될수록 예술의 민주화가 될 것'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 역시 AI를 통해서 모두가 창작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과거 영화, 드라마 제작을 할 때에는 많은 스태프가 필요했고, 카메라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배우가 무조건 존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카메라 프레임에는 배우가 아닌 AI가 만든 인물들이 들어와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그 움직임이 시간이 갈수록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이런 영화,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비용을 막론하고, 협업해야만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가 등장하기 전에만 해도 영상은 영상 전문가들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누구든지 핸드 카메라만 있다면 크리에이터가 되어 자신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저는 AI의 출범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AI를 통해 누구든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기획이라는 인간 본연의 생각은 무조건적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지만요."
- 그렇다면 AI가 발전하는 시대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결국 시간이 갈수록 기획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에는 영화관에 많이 찾아가지 않는데, 저는 이 현상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산업 성장의 결과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넷플릭스만 있다면 영화관에서 느꼈던 감정적인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크린의 사이즈, 영화관 본연의 분위기 등이 정말 중요하고, 저 역시 영화전공 출신이기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중요한 것은 영화관에 찾아가기 위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AI가 발전할수록 기획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봐요. 누구든 영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우리는 소비자로서 어떤 콘텐츠를 향유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AI 영화 산업이 아직 대중에게 열리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에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결국 AI영화를 보게 하기 위한 기획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획력을 가진 창작자가 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누구든 손쉽게 영화,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현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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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화 산업서 성공하려면 기획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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