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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쓰러진 TBS, 우리 손으로 다시 '공영방송의 길' 열자"

언론노조 TBS지부, 언론계·시민사회 등과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 선언' 발표

등록 2025.04.22 14:55수정 2025.04.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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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22일 오전 TBS 12층 라디오 공개홀에서 ‘굴복의 역사 폐기하고 다시 공영방송으로-TBS 방송 정상화 선언’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22일 오전 TBS 12층 라디오 공개홀에서 ‘굴복의 역사 폐기하고 다시 공영방송으로-TBS 방송 정상화 선언’을 발표했다. 임석규

서울특별시와 시의회가 예산 지원을 끊은 뒤 폐국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TBS의 구성원들이 출연기관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영방송 복원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TBS 12층 라디오 공개홀에서 '굴복의 역사 폐기하고 다시 공영방송으로-TBS 방송 정상화 선언'을 언론단체·시민사회 등과 함께 발표했다.

TBS지부는 "이번 선언은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시민의 알 권리를 복원하는 출발점이자, 그간 TBS 탄압에 대한 굴종·침묵·내부 검열·왜곡에 대한 반성"이라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통해 다시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자정적 복원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TBS지부 조합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TBS 혁신안 전면 폐기 ▲ 시사·보도 기능 복원 ▲ 출연제한심사위원회 폐지 ▲ 비공개된 시사 콘텐츠 복원 ▲ 방송 출연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반대 등 다섯 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TBS지부 조합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TBS 혁신안 전면 폐기 ▲ 시사·보도 기능 복원 ▲ 출연제한심사위원회 폐지 ▲ 비공개된 시사 콘텐츠 복원 ▲ 방송 출연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반대 등 다섯 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임석규

이날 선언에서 발표된 다섯 가지 조치에는 ▲ 공영방송 핵심 기능을 해체한 TBS 혁신안 전면 폐기 ▲ 정치적 외압·편향적 프레임을 빌미로 폐지된 시사·보도 기능 복원 ▲ 비판적 출연자를 배제한 정치검열 체계인 출연제한심사위원회 폐지 ▲ '김만배 녹취록' 인용 보도 사태 때문에 비공개된 시사 콘텐츠 복원 ▲ '정치적 논란 유발' 이유로 김어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반대 등이 담겨있었다.

"TBS가 무너진 데 책임 있는 직·간접 관여 인사들과 결정권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단언한 TBS지부는 감사·국정조사·사법적 조치 등을 통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과 동시에, 공영방송을 권력의 도구로 삼고 정치적 보복을 자행한 이들이 언론을 해체하지 못 하도록 하는 '오세훈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언문을 낭독한 TBS지부 조합원들은 "다시 공영방송으로 나아가는 길의 첫 걸음은 스스로의 침묵을 반성하고 잃어버린 언론의 자리를 세우는 것"임을 강조하며, "공영방송은 무너질 수 없고 시민들의 권리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을 투쟁으로써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좌측부터) 발언에 나선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좌측부터) 발언에 나선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임석규

개회사에 나선 송지연 언론노조 TBS 지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저지른 침묵, 우리가 감당하지 못 한 시간, 우리가 외면했던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라 언급하면서, "그리고 이 선언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행위가 아닌 시민 앞에 드리는 진심 어린 사과이자 우리 스스로에 대한 엄중한 반성이며, 더 이상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은 지난 3년 동안 TBS의 예산 삭감 조례 폐지·출연 기간 해제라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불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저항의 선언이자 TBS의 미래를 구성원들 스스로 쟁취하겠다는 TBS지부의 투쟁·독립 선언에 언론노조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지부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인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지난 2023년 3월 31일 서울특별시의회 앞에서 TBS 지원조례 폐지에 맞선 TBS 주민조례 서명운동 당시를 회고하며 "극단적으로 편향된 언론관에 따라 공영방송을 파괴하고 준비 없는 민영화의 길로 TBS를 내몬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좌측부터 우측 순으로)발언에 나선 김재영 한국PD연합회장, 성경환 전 TBS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좌측부터 우측 순으로)발언에 나선 김재영 한국PD연합회장, 성경환 전 TBS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임석규

지난 9일 TBS PD협회에게 제37회 한국PD대상 공로상을 수여한 김재영 한국PD연합회장은 "지금 TBS에서 행해지고 있는 횡포는 세계 공영 방송사에 기록될 잔인한 역사"임을 강조하며 TBS 구성원들을 격려했고, TBS 독립법인화 설계를 주도한 성경환 전 TBS 대표도 "민주·자유 등 가치는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법치주의를 내팽개친 독재에 맞서 투쟁할 때 쟁취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TBS지부의 투쟁이 정당함을 지지하며 격려했다.

특히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했고 TBS로부터 무기한 출연정지를 당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당시 함께했던 구성원들이 더는 곁에 없음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TBS 구성원들이 반성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반성해야 할 대상자들은 오 시장과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들과 무책임한 TBS 경영진"이라 지적하고 "우리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만큼 그들에게 공적 복수·응징적 정의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지난 9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향해 TBS의 시 출자출연기관 조속 복귀 및 TBS 지원조례안을 복원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도 지난 14일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영방송 TBS의 복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TBS #공영방송 #정상화선언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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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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