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은단 홈페이지 '제품 회수 안내' 공지사항.
고려은단 홈페이지
판매 중지된 제품 정보 누락된 온라인몰, 소비자 확인 어려워
문제는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제조번호'와 '소비기한'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제품이 회수 대상인지를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털사이트에 '고려은단'을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해당 홈페이지는 네이버 스토어로 '고려은단 공식몰'로 표기돼 있다. 해당 스토어에서는 회수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조번호나 소비기한이 기재되지 않은 상태로 '멀티비타민 올인원 60정'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려은단 헬스케어' 네이버 스토어 Q&A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질문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8일 "고려은단 비타민 제품 괜찮은 것 맞냐"는 Q&A 게시판 질문에 대해, 고려은단헬스케어는 답변을 통해 "네이버 스토어에 출고되는 제품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회수 대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혼선이다. G마켓, 쿠팡 등 '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을 판매하고 있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식약처 회수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운 곳도 있긴 하지만 제조번호나 소비기한은 제품 판매 페이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리콜 대상 아니다"는 답변, 객관적 근거 부족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온라인에서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공식몰 외에도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다 보니 정보 제공이 누락되거나 판매처별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제조번호나 소비기한 등 핵심 정보가 표시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회수 대상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회수·판매 중지 목록에 '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을 등록하며 "해당 제품을 보관 중인 판매자는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할 것"이라고 고지했다. 그렇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회수 조치된 것일까.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온라인 쇼핑몰 78곳에 판매 중지 요청을 해서 실질적으로 판매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만약이라도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반품 조치 시 환불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업체(고려은단)에 회수 계획서를 받고, 이를 이행했는지 결과보고를 사후에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고려은단 측에 질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24일 정오 기준, 공식 온라인몰 Q&A 게시판에는 "먹어도 되는 거냐", "환불해 달라"는 소비자 문의가 600건 이상 쏟아지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임신 준비하면서 먹고 있던건데... 너무 화나네요... 환불해 주세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제조번호)1460이든 뭐든 찝찝해서 먹겠나요? 전 못 먹겠어요. 반품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 고려은단 공식 온라인몰 네이버 스토어 '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 60정' Q&A 게시판 모습.
고려은단 네이버 스토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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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해서 못 먹겠다" 고려은단 비타민 판매 중단에도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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