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산이나 들, 혹은 공원 등에 흔히 피는 진분홍 철쭉꽃
신정섭
물론, 지역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진달래꽃은 대체로 보라색과 가까운 연분홍빛을 띠고, 철쭉꽃은 좀 더 색깔이 짙습니다(일부 개량종은 예외). 색깔로만 구별이 잘 안되시면 꽃잎을 보세요. 철쭉꽃은 진달래꽃보다 꽃잎이 더 크고, 좁쌀 모양의 작은 반점이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씀바귀꽃 vs. 고들빼기꽃
이제 난도가 조금 높은 봄꽃에 도전해 볼까요? 주인공은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씀바귀와 고들빼기입니다.
둘 다 노란 꽃을 피우는데, 언뜻 보면 그 꽃이 그 꽃인 것 같아 구별이 잘 안 됩니다. 민들레가 품고 있던 꽃씨를 멀리 시집 보낼 무렵, 난데없이 씀바귀꽃이 등장합니다. 고들빼기꽃은 사월에도 더러 보입니다만 주로 오월에, 씀바귀꽃보다 다소 늦게 핍니다.

▲씀바귀꽃 대전의 한 고등학교 인근 공원에 핀 연노랑 씀바귀꽃
신정섭
제가 근무하는 학교 바로 옆 공원에도 씀바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눈길을 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며칠 전 아침에는 출근하다가 인근 초등학교 앞마당에 핀 고들빼기꽃을 보았습니다. 둘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가장 손쉬운 구별법은, 꽃 수술의 색깔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씀바귀꽃은 꽃 한가운데 검은빛이 돌고, 고들빼기꽃은 온통 노란색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고들빼기꽃 손쉬운 구별법은, 꽃 수술의 색깔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마당에 핀 노란 고들빼기꽃. 가운데가 온통 노란색입니다.
신정섭
유채꽃 vs. 갓꽃
가장 난도가 높은 것은 유채꽃과 갓꽃의 구별입니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축제를 열 목적으로 강이나 하천 둔치 등에 일부러 심기도 합니다.

▲유채꽃밭 강경에서 세도로 넘어가는 황산대교 아래에 펼쳐진 드넓은 유채꽃밭
신정섭
저는 지난 주말 강경에서 세도로 넘어가는 황산대교 아래에서 펼쳐진 유채꽃 축제에 잠깐 다녀왔는데요. 노란 유채꽃이 넘실대는 들판은 보기만 해도 싱그럽습니다. 유채꽃 유채로 기름을 짜기도 하고, 김치를 담그거나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죠.
그런데 노란 갓꽃이 유채꽃과 똑 닮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게 유채꽃일까요? 동전 던지기를 할 수도 없고, 아주 난감하실 텐데요.

▲유채꽃 vs. 갓꽃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것이 유채꽃일까요?
신정섭
아마도 꽃의 생김새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나마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꽃잎끼리 붙어 있으면 유채꽃, 꽃잎 사이에 틈이 있으면 갓꽃일 확률이 높습니다. 멀리서는 알 수가 없고, 아주 가까이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정답은 왼쪽, 왼쪽이 유채꽃입니다.
그런데 잎사귀를 보면 쉽게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유채꽃은 잎자루가 줄기를 감싸고 있지만, 갓꽃은 잎자루에 잎이 붙어 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갓은 잎의 가장자리가 거칠고 톱니바퀴 모양인데, 유채는 잎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제 유채꽃과 갓꽃이 어떻게 다른지, 어디 가서 알은체하셔도 될 것 같네요.
부추꽃이 이렇게 예쁘다니

▲부추꽃 몇해 전에 대전 내동의 우리 집 작은 텃밭에 피었던 하얀 부추꽃
신정섭
마지막으로, 우리 집 마당에 핀 부추꽃을 보여드릴게요. 요건 비교 대상이 없으니 긴장 안 하셔도 됩니다.
올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부득이 몇 년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올립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더 사랑스럽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집 앞마당에, 마당이 없으면 아파트 베란다에 부추 한 번 심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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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맘껏 놀고, 즐겁게 공부하며, 대학에 안 가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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