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금융배출량 현황 / 기자 재편집 최근 국내 은행의 금융배출량 관리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한국은행
범주(1)+범주(2)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은행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할을 상회(上廻)한다. 2019년∼2023년간 추이(오른쪽)를 살펴보면, 금융배출량 비중이 20% 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탄소 저감에 얼마나 미온적인가를 잘 보여준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는 것을 국가 목표(NDC)로 삼고 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은행들이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3년 금융배출량이 다소 줄어든 것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때문이지 은행의 감축 노력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2018년∼2022년 사이, 우리나라 5대 시중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235조 5436억 원에 달한다(2023.3/MBC PD수첩). 영업이익의 85%를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로 번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과호보 속에, 차주가 빌린 돈으로 무슨 일은 하든 관여치 않고 이자 장사를 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금융배출량 공시가 의무화되면, 은행들의 '생태 기여도'가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평균치에 미달하는 곳은 해외 사업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고, 평판 위험도 훨씬 커질 것이다. 이 기준 하나로, 좋은 은행과 나쁜 은행을 판별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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