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경남본부 1층에 마련된 고 양회동 노동열사 추모분향소.
윤성효
"...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억울하고 창피합니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어 자기 지지율 숫자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 없이 구속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돼야 하겠습니까.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 윤석열의 검찰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주세요."
이는 2023년 5월 1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 고 양회동 노동열사가 남겼던 유서다.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종교계는 2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는 5월 1일 창원시청 옆 최윤덕장군상 앞 도로에서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열면서 고인을 추모한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5월 14일 오후 7시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가톨릭문화원에서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미카엘 열사 2주기 추모미사"를 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건물 1층에 추모분향소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책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삽니다" 나와
고인을 추모하는 책도 나왔다.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양회동 열사 2주기. 건설노동자가 말하는 노동, 삶, 투쟁 –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삽니다>를 펴냈다.
오는 5월 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는 '책 이야기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이현호 덤프노동자, 이용식 레미콘노동자, 김용기 타설노동자와 고인의 형인 양회선씨가 참석해 김두현 변호사, 박신‧이은주 기록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 책에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2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 퇴진이 소원이었던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2주기를 맞았다.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내란 우두머리 범죄자이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건설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리고 있다. 건설 노동자에 대한 건폭몰이는 결국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여, 최근 건설 노동자의 중대재해가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양회동 열사 2주기, 열사를 추모하고, 세상을 짓는 기술자로서 자부심을 가진 건설 노동자의 목소리, 투쟁하는 노동자이자 삶의 행위자로 일궈온 저항의 이야기가 담긴 12명의 부산울산경남 건설 노동자의 삶이 담긴 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지역에서 발간되었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의 입을 통해서 시작된 건설노동자 탄압과 혐오정치에 고통 받는 건설노동자들의 분투기이며, 일하다 죽지 않는 현장을 위해, 힘든 일한다고 천대받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설 현장을 위해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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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2주기 추모 다양 ... 책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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