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 참배에 당내에서 이견이나 반대는 없었나'라는 <오마이뉴스> 질문에는 "물론 당내 또는 시민사회에 다른 의견들이 많을 것이고 오늘 저와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 때문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역사적 평가엔 양극단이 존재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 생각만 하는 건 전혀 아니다. 양민 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독재 등 어두운 면이 분명히 있고, 한편으로 보면 근대화의 공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 동전에 앞면이 있는 것처럼 뒷면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제는 다 묻어두자, 이런 얘기는 아니고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해 보되 지금 가장 급한 건 국민통합이다.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데 모아 희망적인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와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다. 거기엔 좌우나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라며 "헌정파괴 세력을 징치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정상적인 민주 공화정을 회복하는 데 공감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국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민주당 대선 상임선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 주시고 고언도 많이 해 주신다. 제가 조언도 많이 구하는 편"이라며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대표적인 인물로 윤 전 장관에게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번 맡아주십사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통합 행보 계속... 현충문 방명록엔 "함께 사는 세상"
이날 흰 셔츠와 검은 정장을 입은 이 후보는 차를 타고 현충원을 돌며 1시간 30분 남짓 참배 일정을 진행했다.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전원도 동행했다. 이 후보는 현충문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大(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27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과거,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의 묘역 참배가 "통합 행보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라며 "과거 정치적 득실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진보가 보수 코스프레를 하거나 보수가 진보 코스프레를 하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제일 절실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개인의 공과는 있지만 전직 대통령들의 직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시절에도 이곳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들을 참배했다. 당시 묘역 참배는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순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에 참배한 바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 본청으로 이동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AI(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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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참배한 이재명 "다 묻어두잔 얘기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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