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김문수 "히틀러보다 강한 이재명, 가면 찢겠다"

[현장] 국힘 2인 진출자 압축 하루 앞으로... 지도부도 이재명·민주당 비난 가세

등록 2025.04.28 11:53수정 2025.04.28 15:29
7
원고료로 응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대응하고 수출로 다시 일어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대응하고 수출로 다시 일어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했다. 유성호

"이재명의 89.77% 득표율, 히틀러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입니다. 이런 대한민국 정치가 없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가면을 찢고 싶어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진출자 2인 압축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공세를 높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를 '독재자 히틀러'와 비교하며 "민주당의 가면을 찢어버리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이재명 일극 독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89.77%를 기록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김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를 마친 그는 직후 취재진과 정치 현안 중심으로 질문을 받았다.

그가 받은 질문은 모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 시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것이었지만, 김 예비후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끼며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때리기에 집중했다.

'한덕수 단일화' 물었는데 "찢겠다"는 김문수

김문수 "히틀러보다 강한 이재명, 가면 찢겠다" ⓒ 유성호


김 예비후보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앞장서서 말하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보다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 출마 시)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구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신 김 예비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그는 "어제 보셨겠지만 이재명은 89.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능가한다"면서 "새로운 제왕이 나타났다. 민주당의 제왕, 선거판의 제왕, (당선 시)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제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기들이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던 군사 독재보다도 더한 판을 계속 (벌인다). 특검, 악법, 기업 내쫓기 등 가장 민주적이지 않다"며 "제가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를 '독재자 히틀러'와 비교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에 히틀러 같은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히틀러에 대해 공부를 좀 했다"며 "(이재명은) 히틀러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히틀러도 과반 득표한 적이 없는데 이 후보는 89.77%다"며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가 없었는데 (정당 이름에)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그 가면을 찢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김 예비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보냈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에도 연신 이 후보를 향한 ▲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꺼내 들며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탓에 취재진은 관련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것 같나? 나는 잘 모르겠다"면서 "기자분들이 정보를 좀 달라"며 웃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게 되면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이야기해야 한다. (현재 한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나는 (후보가 아니라) 권한대행인데 왜 자꾸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거지?'라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나라가 위기라면서 구질구질하게 이전투구하는 것은 안 된다"라며 "(제16대 대선에서) 극적으로 막판에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정몽준 후보처럼 멋지고 보기 좋은, 납득이 가는 방법으로 단일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힘 지도부도 민주당 향해 "일극 독재, 조선노동당" 비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미애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미애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같은 시각 국민의힘 지도부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비슷한 공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이 후보가 역대급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독재 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의 대관식이었다"며 "이미 권력을 다 쥔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에도 없었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에서나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힘은 4자 경선을 마무리한다"며 "우리의 치열한 경선은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한 권한대행 출마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여기는 분위기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 단일화'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언론에서도 한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합류를 상수로 생각한다면, 의도적으로 외면할 순 없는 현실적인 입장들을 말씀하고 계신 걸로 본다"고 답했다.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이재명 #쌍권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세 번째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2. 2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하루에 믹스커피 50잔... 그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
  3. 3 '층간소음값 10만 원'을 주고 갔다는 윗집 젊은 부부 '층간소음값 10만 원'을 주고 갔다는 윗집 젊은 부부
  4. 4 밤 10시마다 여자 숙소에 오는 남자...고흥 굴까기 작업장서 벌어진 일 밤 10시마다 여자 숙소에 오는 남자...고흥 굴까기 작업장서 벌어진 일
  5. 5 MBC 여성 기상캐스터 없앤 자리에 남성 정규직이... 처참하다 MBC 여성 기상캐스터 없앤 자리에 남성 정규직이... 처참하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