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 압박 없이 본인이 원할 때까지 근무하기 어려운 이유
박채빈
이는 다른 조사에서도 반복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건축서비스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 또는 권고사직'이 퇴사 사유 중 12.7%를 차지하며, '일신상의 사유(30.5%)'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퇴사의 결정이 개인의 선택보다 조직의 분위기나 구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의 '성평등 인식 및 승진·배치 차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확인된다. 전체 직장인의 61.1%가 승진과 배치 과정에서 성별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의 76.5%, 남성의 48.6%가 차별이 존재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구조 개혁에 대한 실질적 요구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M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한 '주니어보드'를 도입해, 기존 위계적인 소통방식을 탈피하고 수평적·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경영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즉, 회사를 떠난 이들이 밝힌 퇴사 이유는 지금 회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오래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구축이야말로 인재 유출을 막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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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승진, 여성은 경영난... 조기 퇴사 이유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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