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고객 정보유출로 유심 무료 교체 첫날인 28일, 한 매장에서는 오후 6시가 넘어서도 고객들이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유심 재고가 소진되기는 마찬가지다.
신영근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에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면서, SK텔레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입자의 유심(USIM)을 무료로 교체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유심 무료 교체 첫날인 28일, 고객들은 T월드 매장을 찾았지만, 하루도 안 돼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찌감치 T월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SK텔레콤에 속은 기분이다.
28일 오후, 홍성의 한 T월드 매장은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매장은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 매장이 소유한 유심은 이미 재고가 바닥난 상태로, 입구에는 'SK텔레콤 유심이 소진되어 교체가 불가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내걸렸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혹시나 재고가 있을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한 60대 고객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끼어들까 봐 불안한 마음에 화장실도 못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유심 교체 전 'T월드 가입 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라'는 안내 문구도 적혀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접속자 폭주로 가입 예약이 쉽지 않았다. 실제, 기자가 T월드 가입을 위해 접속했으나 오후 4시 30분 기준 접속자는 5만여 명으로,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 33분 18초였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 30분 재접속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한 고객은 1시간이 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예약은 "가입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무엇이 다르냐"면서 "유심 교체 첫날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유심 보호 서비스 예약까지 90분 넘게 대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잘못해 놓고서 후속 조치는 고객들이 다 해야 하는 것이냐"며 "SK텔레콤에서 일괄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해 놓던지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 또 다른 고객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후 발생한 불법 복제 피해를 100% 보상한다는 SK텔레콤 방침에도 불만이다.
불안한 마음에 오랜 유심가입서비스 대기시간을 참고 기다렸지만 결국 가입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다 보니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한 보상 규정은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고객은 "내 정보가 유출될까 걱정돼 유심 교체 전 안내에 따라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 결국 포기했다"면서 "해킹 피해를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닌지 화가 난다"며 "SK(텔레콤) 잘못으로 안 해도 될 고생과 불편을 왜 고객이 감수해야 하느냐"면서 SK텔레콤을 비난했다.
매장 직원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심 교체 첫날인 28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20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아왔다"면서 "직원들이 식사도 거르고 유심 관련 안내를 고객들에게 하고 있지만 현재 유심 재고는 모두 소진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매장도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이 매장에도 오후 6시가 넘어서도 고객들이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유심 재고가 소진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매장 직원은 유심이 확보되는 대로 연락하겠다며 줄 서 있는 고객들의 전화번호를 적기도 했다.
이 매장 직원은 "오늘(28일) 하루만 확보한 200여 개 유심을 모두 소진한 상태"라며 "유심이 확보되는 대로 연락하기 위해 줄 서 있는 고객 번호를 적어놓고 있다"면서도 "내일(29일) 유심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현재 확보된 유심 100만 개 외에도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 사용자가 25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이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고객들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28일 오후, 홍성의 한 T월드 매장은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매장은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미 확보된 유심은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신영근

▲ 28일 오후, 홍성의 한 T월드 매장은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매장은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미 확보된 유심은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신영근

▲ 유산보호서비스도 접속자 폭주로 가입 예약이 쉽지 않았다. 실제, 기자가 T월드 가입을 위해 접속했으나 오후 4시 30분 기준 접속자는 5만여 명으로, 대기시간은 1시간 33분18초다. 1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 30분 재접속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신영근

▲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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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유심 무료 교체 첫날 '혼란'… 매장엔 일찌감치 '재고 소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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