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법같은 구례 사성암 일몰

등록 2025.04.29 10:08수정 2025.04.29 10:08
0
원고료로 응원
4월 28일 저녁, 봄의 끝자락을 닮은 햇살이 섬진강 너머 산 능선에 부드럽게 내려앉았습니다. 천 년 세월을 품은 사성암에서 바라보는 이 순간, 하늘과 땅 사이에서 숨을 고르는 듯 고요했습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일몰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일몰 임세웅

붉게 물든 섬진강 줄기가 사성암 아래로 유유히 흐르고, 서쪽의 겹겹이 쌓인 능선마저 붉은 비단을 펼친 듯 온통 노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사성암 일몰을 바라보는 여인
사성암 일몰을 바라보는 여인 임세웅

해는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산 너머로 몸을 숨겼고, 그 짧은 찰나, 세상은 가장 따뜻한 색으로 빛났습니다.

사성암 유리광전 계단에 선 사람들은 말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고승들이 머물며 지혜를 갈고닦던 이곳은 오늘만큼은 모든 이의 마음을 품은 듯했습니다. 바람은 부드럽고, 처마에 걸린 풍경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적막 속에 저마다 마음속 소원을 하나씩 접어 하늘로 띄웠습니다.

 사성암 일몰
사성암 일몰 임세웅

사성암에서 바라본 일몰은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황금연휴, 만약 잠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이가 있다면 구례 사성암에서 저물녘 하늘을 바라보세요.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주요 지리정보

#구례 #사성암일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나는 친일파 이인직의 자손입니다" 어느 뮤지션의 고백 "나는 친일파 이인직의 자손입니다" 어느 뮤지션의 고백
  2. 2 심형래 감독 '디 워' 역주행, 외신이 내놓은 분석 심형래 감독 '디 워' 역주행, 외신이 내놓은 분석
  3. 3 이교옥 독립운동가의 딸이었으나 학교도 못 다닌 나의 엄마 이교옥 독립운동가의 딸이었으나 학교도 못 다닌 나의 엄마
  4. 4 공포 영화 틀었을 뿐인데... 10분만에 우리 가족이 겪은 일 공포 영화 틀었을 뿐인데... 10분만에 우리 가족이 겪은 일
  5. 5 누드 모델 가방 속에서 가운보다 눈에 띄는 것 누드 모델 가방 속에서 가운보다 눈에 띄는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