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웹페이지를 만든 박진형씨와 홍석현씨는 "SKT 유심 해킹을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27일 올린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 해결책 마련 촉구에 관한 청원'은 3시간만에 100명을 넘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유지영
이들은 지난 26일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웹페이지를 만든 데 이어 27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페이지에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 해결책 마련 촉구에 관한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3시간 만에 100명을 넘겨 29일 오전 현재 국회 전자청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만든 웹페이지에서는 SKT 유심 해킹 사건을 '휴대전화 열쇠가 복사된 것'에 비유해 "유심 안에 있는 중요한 비밀 정보(열쇠)가 도둑들에게 복사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하면, 집 열쇠뿐 아니라 대문 비밀번호, 초인종까지 모두 도둑 손에 넘어간 상황"이라고 쉽게 설명한다.
여기에 더해 이들은 'SKT 유심 피해자 모임'이라는 이름의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 오픈채팅방에 참여하는 SKT 이용자들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달래기도 했다.
박씨는 "유심이 해킹되더라도 2차 보안이 갖춰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라며 이 점이 특히 황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이 취약하니 중앙 서버가 털리면 사용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큰 사고이기 때문에 본사가 쉬쉬할 텐데 계속 압력을 넣어야 어느 정도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SKT 이용자인) 내 정보도 사실상 다 털린 것이다. 미국이었다면 이미 SKT는 (보상금을 지불하느라) 회사를 문 닫았어야 마땅한데,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피해를 본 사용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박씨는 "이제 개인정보가 (온라인 공간을) 떠돌아다니게 될 텐데, 앞으로는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나 사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보안) 글로벌 표준을 따라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국이 IT 강국이라 말하지만 이런 데서 후진국이라는 말이 나온다"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국회 청원을 넣었고, 앞으로도 (관련 사건에) 역할을 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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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느린 대응에 화 나 직접 나선 이용자들 "생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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