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목소리 들리는' 합천 정양늪, 생태학습장 인기

5월 가족의 달 정양늪에서 추억만들기 ... 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 장기보류

등록 2025.04.29 09:50수정 2025.04.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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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정양늪.
합천 정양늪. 합천군청

 합천 정양늪.
합천 정양늪. 합천군청

약 1만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 상승과 낙동강 퇴적으로 생겨난 합천 정양늪이 요즘 생태학습교육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합천군은 "정양늪생태공원이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의 늪지 생태 학습교육장으로 인기가 올라가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의 배후습지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어부들이 쪽배를 타고 다니며 그물을 이용해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등 물고기를 잡아오기도 했다.

합천군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정양늪 생태공원 복원 사업'을 벌였다. 이후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합천군은 2023년 3만 1711명에 이어 2024년 4만 6856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정양늪 면적은 41㎡에 둘레는 3,2km다. 이곳에는 수생식물 267종, 육상‧육수동물 196종을 비롯해 463종의 동·식물이 어우러져 사계절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늪지다.

이곳에서는 16명의 해설사가 활동하고 있다. 정양늪은 봄이 되면서 더 푸르럼을 뽐내고 있다.

한 해설사는 "5월이 가까워진 정양늪은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짙은 녹색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긴 겨울 땅속에 숨어있던 참개구리와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가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올챙이들이 뭉쳐 헤엄쳐 다니며, 새로운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생기 가득한 늪으로 변모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5월 가족들의 달을 맞이해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합천 정양늪 생태공원에서는 정양늪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환경 생태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늪 속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양늪.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정양늪.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합천군청

정양늪 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 장기보류


한편 합천군은 정양늪의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지역 내 찬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주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여론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지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지정 절차를 장기 보류하기로 최근에 결정했다.

정양늪은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2022년 5월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 의견을 제시한 이후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지정 절차를 밟아왔다.

합천군은 "2023년 말부터 주민 반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최근에는 찬반 측의 주민 발대식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내 갈등이 확산됐다"라며 "주민 간 감정 대립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정양늪 탐방길.
정양늪 탐방길. 합천군청
#정양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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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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