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해양보호를 다룬 다큐 <씨그널> 특별시사회가 열리고 있다. 아나운서 최송현씨와 방송인 쥴리앙씨가 사회를 맡았다.
그린피스
"해녀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만 제가 그만두기 전에 바다가 먼저 저를 은퇴시킬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제주해녀
"아르헨티나 인근 공해가 시작되는 지역에서는 밤에도 어선들의 불빛에 온 바다가 밝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수천 석의 어선들이 고기를 남획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린피스 항해사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아온 이들은 바다가 절대 무한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획으로 고갈되는 물고기나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들이 바다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편에선 바다 생태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호주의 수중작가가 담은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인 그레이프 배리어 리프의 모습은 바다가 보내는 절박한 신호다. 수온 상승으로 바다의 허파로 불리는 산호초들이 하얗게 죽어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인 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아래 OOC) 첫째 날, 부산 영화의전당 <씨그널> 특별시사회에서 나온 한 장면들이다. 이 다큐에는 세 사람 외에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스페인 등 전 세계 바다 7곳의 스토리가 등장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협업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씨그널>을 공개한 건 해양 파괴의 심각성에 대한 일종의 경고장이다. OOC는 이번 10차 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 지속가능한 어업, 해양오염, 기후변화, 해양안보, 해양경제'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영화를 소개한 그린피스는 OOC에 참여하는 각국이 제대로 된 조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최근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글로벌 해양조약'을 먼저 국회 비준하며 이른바 '해양보호 30X30'에 발을 내디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자국의 영해는 물론 국제법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의 해양 환경,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국, 효력 발효를 위해선 최소 60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린피스는 이번 회의가 6월 유엔 해양총회(UNOC)를 앞두고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박정례·이지윤 감독이 연출을 맡고 3000여 시민들의 후원으로 1년 8개월 동안 만들어진 <씨그널> 시사회에는 6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김남영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이번 다큐 상영회를 통해) 위협받는 바다를 지켜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OOC 참가국 정부 대표단에 가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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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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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항해사가 전하는 마지막 경고 <씨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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