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2023년 기준 용인 1인 가구는 10만6300가구에 이른다. 1인 가구기 때문에 해당인구도 그만큼이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8848가구, 9.1%가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20.7%로 가장 많다. 뒤를 30대가 19.4%다. 학교생활뿐 아니라 직장생활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구 수도 줄지만 60대 이상 가구 수가 3만2천 명을 가볍게 넘긴다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 할 부분이다. 2021년 2만7천 명에 비해 증가 속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심각할 수준이다.
용인시에서 1인 생활을 하는 시민은 만나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젊은 층 1인 가구는 대학가, 노인층은 주택가를 30분가량 다니면 만날 수 있다.
최근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단국대 인근 주택가를 찾아 1인 생활을 하는 3명을 만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고향인 부산을 떠나 1인 가구로 생활한 지 3년째가 됐다는 조혜령(24)씨는 "이제는 특별히 가족이 그립거나 외롭다는 생각은 거의 없다. 작년까지는 방학 때 주로 부산에 내려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용인에 더 있을 예정"이라며 "가족이라는 둥지를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이 고향이라고 밝힌 박진석(21) 씨는 "집에서 나와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 부모님도 특별히 걱정하시지는 않는 것 같다. 용인에서 얼마큼 생활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노년층 1인 가구를 만나기 위해 기흥구 신갈동 주택가를 다니다 거리에서 만난 이 모(69) 씨는 반려동물과 산책길에 나섰다며 1인 가구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서도 생소하단다. 그냥 '혼자 살고 있어'라는 말로 입장을 다 표현할 뿐이다. 기간도 10년이 넘었단다. 반려동물을 태우기 위해 끌고 나온 '개모차'(반려견을 태우기 위한 유아차 형식 이동기)에는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온 물건이 제법 많았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끊이지 않는 비극
용인시 가구당 인구수는 2.44명이다. 한 부부가 자녀 1명을 출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올해 3월 기준 영유아(0~5세) 인구는 3만7천여 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족이란 공동체 내에서도 다양성은 상당히 소실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가족 간 결속력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긍정 차원에서 본다면 그 결속력은 가정을 유지하는데 큰 동력이 된다. 반면 부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획일화란 극단적 분위기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 15일 용인을 떠들썩한 소식이 있었다. 수지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족관계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도주한 50대 남성은 다름 아닌, 그들의 남편이자 아버지며, 또 아들이었다. 남성은 사업 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23년에는 태어난 영아를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나쁜 짓을 한 친아버지와 외 할머니가 긴급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2022년에는 처인구에서 이모 부부가 10살 조카가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해 숨지게 사건이 발생해 전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용인에서 발생한 최근 5가족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은 충격적인 일이 용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반복되는 참담한 현실이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수지구 성북동에서 만난 최모(48)씨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범죄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당한 것"이라며 "안타까우면서도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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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더부살이하는 '가족', 안전을 위협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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