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소방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금호강에서 물을 채우고 있다.
조정훈
🚒 소방차의 한계
소방차 한 대에는 5,000리터, 대형은 10,000리터 정도의 물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좁은 산속 임도를 따라 대형 소방차가 접근하기는 매우 어렵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더라도 물을 다 쓰면 보급할 방법이 없다. 결국, 텅 빈 소방차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 산불진압대원의 한계
산불진압대원들은 20리터짜리 등짐펌프를 메고 험한 산길을 오르내린다. 등짐의 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소방차 있는 곳까지 내려와야 물을 채울 수 있다. 소방차마저 물이 비어 있으면 물 보급조차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결국 문제는 물이다
기술도, 장비도, 인력도 충분한 물이 없으면 무력하다.
🌧️ 그런데, 왜 빗물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비는 매년 우리에게 왔지만, 머물게 하지 못했다. 산속 곳곳에 빗물을 모아두는 작은 연못, 물모이 공간, 임도를 따라 물을 저장하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 미래를 위한 구체적 제안
물모이 한 개에는 10,000~20,000리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조금 더 확장하면 100,000리터 이상 대규모 빗물 저장도 가능하다. 자연적으로 빗물이 충전되고, 겨울에도 얼지 않도록 설계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물모이 위치, 저장량을 실시간 공개하면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재 보호구역, 민가 밀집 지역 등에는 더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 28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정훈
🏠 지역이 스스로 불과 싸워야 한다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자기 지역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물과 장비를 준비하고, 초기 불씨를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 주민이 평소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결론은 독자 여러분 스스로
우리는 매년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머물게 하고, 지키고, 활용하는 새로운 물관리를 시작할 때다. 그 답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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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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