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끝이 아니고 시작인 이유

[주장]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등록 2025.04.29 15:37수정 2025.04.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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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 인용까지 일상의 민주주의가 흔들렸던 경험을 시민 릴레이 기고로 싣습니다.[기자말]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러했듯이 12월 3일 비상계엄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나는 진보당 당원으로서 2024년 하반기에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도 진행하고 집회도 나가고 지역에서 다양한 선전활동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아직 모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였다. 그러다 비상계엄이 터진거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어? 뭐지? 가짜뉴스인가? 워낙 가짜 뉴스들이 난무하던때라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이건 가짜 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기사들을 찾아보고 가짜뉴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솔직히 겁이 났다. 80년 광주항쟁이 떠올랐다. 어릴 때라 기억엔 없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접했던 사진과 영상들을 통해 보았던 광주항쟁의 모습이 현실감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진보정당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던 나의 입장에서는 언제든 체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국회로 달려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게엄이 헤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잠들 수 있덨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발표이후 12.14 탄핵소추안 통과 그리고 4.4 윤석열 파면선고까지 약 4개월의 기간 동안 거의 매주 서울을 오갔다. 2월부터는 향남에서 지역촛불을 매주 화요일 진행하였다. 3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아침에 매일 출근실천도 진행하고 평일 집회에도 참여하고 1박2일 노숙농성도 참여하였다. 남태령의 현장에도 있었고, 한강진 집회도 갔다. 누구보다도 파면투쟁에 열심히 참여하였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탄핵집회에 참여한 필자 
윤석열 탄핵집회에 참여한 필자  화성시민신문

'박근혜 퇴진' 투쟁 때와는 또 달랐다. 우선 극우 파시즘 세력의 준동이 심상치 않았다. 그들은 이재명 구속, 윤석열 석방 등의 구호를 들고 폭언과 폭행 심지어 서부지법 폭동까지 일으키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30의 젊은 여성(물론 남성들도 많았지만)들의 대거 참여한 모습이 달랐다. 그러다 보니 집회 문화의 변화도 돋보였다. 응원봉을 들고 나오고 k팝이 울려퍼졌으며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울고 웃었다. 그걸 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 밝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선결제문화, 배달음식, 자발적 자원봉사, 물품 나눔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멋진 모습들이 있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그런 집회문화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숙되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퇴진 이후 우리는 광장의 민주주의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로 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결국 광장의 민주주의로 다시 윤석열 파면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일상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이 다시는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는 법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고 그리고 민주시민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4개월의 경험은 일상의 소중함을 지키려면 일상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되어야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오히려 지금이 더욱 많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는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입니다.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박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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