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 일하는 사람들의 월간 작은책 특별기획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
플레이이데스
세상을 바꾸는 일하는 사람들의 월간 <작은책>이 창간 30돌을 맞이해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2025년 5월 출간)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1995년 5월 1일 노동절에 창간호를 선보였던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은 월간 <작은책>이 30년을 이어오는 동안 노동 현장과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노동 현장은 여전히 열악하고 노동자들이 당한 억울한 마음은 풀 길이 없다. 노동자의 문제는 투박하지만 진실을 알리려는 글쓰기와 제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 경우가 많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 누가 풀어 주나요. 직접 써서 알려야죠."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는 월간 <작은책> 공모상 수상 작품을 실었다. 수상작은 아니지만 노동자들 자신이 겪은 노동 현장의 참혹한 현실과 부당함, 억울함, 차별과 배제도 고발한다.
책은 1장. 참사와 죽음을 딛고 일어설 우리, 2장. 플랫폼 노동, 그 정거장엔?, 3장. 非, B, 悲비정규직, 부정당하는 노동, 4장. 먹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주페이퍼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산재로 사망한 19세 청년 노동자의 죽음, 쌍용자동차 2009년 77일간 옥쇄파업 당시 옥상에서 헬기의 무차별 최류탄 세례를 받았던 기록 등에는 참사와 죽음, 트라우마 극복의 시간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플랫폼 노동의 대명사가 된 택배노동자의 노동과 죽음의 기록은 플랫폼 노동의 정류장은 죽음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게 만든다.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들은 일을 하지만 그 노동이 노동이 아니라고 부정당하고 있다. 노동법 2조 3조 개정, 모든 노동자에게 4대 보험을 적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먹튀 해외 자본으로 인한 노동자의 해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금도 구미 옵티컬 옥상에는 고용 승계를 외치며 박정혜라는 여성 노동자가 500일 가까운 시간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는 직접 간접 글쓰기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당함이 세상에 알려지고 사회적 관심사가 된다. 글쓰기가 세상을 바꾸고 노동자의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기에 글쓰기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개인적 삶을 살아가지만 그 삶의 기록은 시대의 역사가 된다.
민중 가수 지민주의 '세상에 지지 말아요'라는 노래 가사 중 이런 구절이 있다.
'얘기해 봐요. 우리가 겪은 많은 일들을 그것을 이어 이으면 우리의 역사가 되죠.'
그렇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기록되면 우리 민중의 역사가 된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왜곡되고, 잊힐 뿐이다. 누구나 일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은 같을 수 없기에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는 민중 역사이자 소중한 노동 역사의 기록이 된다.
만국의 노동자여, 당신의 삶이 바로 민중 역사이자 노동 역사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역사와 노동 역사를 기록하는 글을 쓰자. 글쓰기 마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월간 <작은책>이 이미 펼쳐 놨다.
만국의 노동자여 글을 쓰자 - 나는 고발한다, 이 참혹한 노동 현실을
월간 <작은책> (엮은이),
플레이아데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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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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