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2차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에서 강나연 서페대연 운영위원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페미연대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6월 3일 대선에서 정치가 여성폭력을 책임지도록 만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는 강나연 서페대연 운영위원은 "3년 전, 신당역에서 한 여성 노동자가 과거 직장 동료에 의해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가 결국 살해되었다. 서울교통공사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와 스토킹 범죄가 만난 결과였다. 청소 노동자와 급식 노동자는 나이 많은 여성이라며 무시하기 일쑤고, 학교는 여성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에 의해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해도 보호하지 않는다. 게임업계는 집게손가락 억지 논란을 수용해 여성 노동자를 손쉽게 해고하며 생존권을 위협한다"라며 기업이 직장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외면할 때, 여성 노동자들이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4년 전 페미니스트 대학생으로서 연대한 LG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 고용승계 투쟁 현장에서 한 노동자가 "너희가 이런 일 겪지 않게 우리가 싸운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하며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씀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여기 있는 우리도 어떤 노동자도, 어떤 여성도 멸시, 혐오, 폭력, 살인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싸운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난 4개월 동안 광장에서 우리가 배운 것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끝낸다는 것은, 내란 세력의 뿌리를 없애는 것이다. 권력의 원천을 없애는 것이다. 내란 세력의 힘은 고작 돈 때문에 사람 생명 우습게 아는, 인간의 존엄 따위 우습게 아는 자본주의와 더불어, 여성폭력과 성차별은 없다고 말하는 안티페미니즘이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운영위원은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라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여성들의 대표이기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 여성폭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라며 정치가 여성을 지우지 않고 여성폭력을 책임질 수 있도록 '우리는 여성폭력을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다' 연서명에 함께 할 것을 독려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성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탄핵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이끈 집단이 2030 여성이었음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빛의 혁명 과정에는 모든 국민이 함께했다"라며 청년 여성들을 외면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의 대선 공약에서 '성평등', '여성' 등을 부각하지 않고 젠더 공약 성격을 지우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들이 계속해서 요구해 온 '비동의 강간죄'에 대해 "억울한 사람을 많이 만들 수 있다"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정의당 권영국 후보와 진보당 김재연 후보만이 성차별 해소 등 여성 의제 마련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를 앞두고 미아역과 수원역 등에서 여전히 여성혐오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
비가 와도 여성폭력 해결을 향한 의지는 꺾이지 않아

▲ 5월 1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2차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다이-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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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이 끝난 후에는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의 내레이션과 함께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약 10분간 이어졌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거리낌 없이 도로 위에 누웠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매일 어딘가에서 여성들이 죽고, 다치고, 성폭력에 고통받는 동안, 정치는 무엇을 했습니까? 여성폭력이 이토록 심각한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정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언제까지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죽음으로 증명해야 합니까? 여성 한 명이 죽어야 겨우 법안 하나가 만들어지는 현실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 여성 없는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없듯이, 여성폭력 해결 없는 대한민국에는 새로움도 희망도 없습니다.
우리는 거리에 누워 여성폭력으로 우리 곁을 떠난 여성들을 추모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추모는 추모에 멈추지 않고 여성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페미연대> 제안 단체인 서울여성회의 박우림 회원은 특히 "궂은 비를 맞으며 누워있으니, 여성폭력 피해자의 심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고, 거센 비에도 모든 참여자가 머뭇거림 없이 함께 누워 더 감동적이었다"라며, 1차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와 2차 퍼포먼스를 둘 다 참여한 소감의 차이를 말했다. 또한 "더욱 처절한 심정으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여성폭력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라며 남은 퍼포먼스에도 꼭 참여하여 여성폭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연서명 홍보 캠페인, '2025 세계노동절대회' 맞은 광장에서 진행

▲ 5월 1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2차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연서명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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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시청역 일대에서 '우리는 여성폭력을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다' 연서명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5 세계노동절대회'를 맞아 전국의 노동자들이 집결하여 거리에는 수많은 노동자와 행인들로 북적였다.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연서명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한 홍보 캠페인에서 페미연대가 받은 연서명은 100여 건을 기록했다.

▲ 5월 1일 시청역에서 진행된 2차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페미연대
페미연대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추모행동,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공동행동,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의 과정으로 만들어진 연대체로, 39개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5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까지 총 7회차에 걸쳐 정치에 여성폭력에 대한 책임을 묻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와 연서명 거리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3차 캠페인은 5월 10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진행된다.

▲ <페미연대>가 진행하는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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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는 서울 여성들의 자기성장,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생활인 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2007년 7월에 창립하여 서울여성문화축제, 서울여성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성교육 및 부모교육, 지속 가능한 생태 지킴이 활동과 식량주권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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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거리에 누운 사람들... "정치는 여성폭력 책임지고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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