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법요식 마치며 인사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등 다른 당 후보들과 우원식 국회의장,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조계사 인근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다른 대선 후보 등이 대면하기도 했다.
두 후보의 만남 상황에 대해 한 후보 측이 먼저 외부에 알렸다. "한 후보가 조계사에 도착해 김 후보와 차담하며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김 후보는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으로 언론 보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 후보 측이 나섰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며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양 측의 설명에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만남 자체는 모두 인정하지만, 한쪽은 "차담"이라고 했고, 다른 쪽은 "조우"라고 했다. 한쪽은 오늘 중 또다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처럼 대화 내용을 전했고, 다른 쪽은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간 수준으로 전했다.
김 후보 측 정정 성격의 설명이 언론을 타자 한 후보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한 후보는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에게 정확히 이렇게 말씀드렸다. '(후보 선출을) 축하드린다. 김 후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오늘 중으로 만나자'. 세 번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확실한 대답은 안 했고 '네, 네' 이 정도 말씀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는 더딘 단일화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지금 분열과 갈등이 너무 많다"며 "통합과 협치가 우리 정치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 김 후보는 별도 질의응답 없이 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한 후보의 직접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 측이 재반박에 나섰다. 이번에는 수위가 다소 높아졌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그러려면 서로 간에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인사로 '반갑습니다. 만나서 한번 뵙지요' 그렇게 얘기한 것을 '세 번이나 간곡하게 청했는데, 예 예 라고 답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도 다르고 상호 간에 그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조계사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를 향해 "내란 공범 꺼져" 등 험한 말과 고성을 하는 시민들이 여럿 목격됐다. 한 후보는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가 저를 탄핵소추했고, 3개월간 헌법재판소가 그에 대한 증거나 근거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제가 보기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말"이라고 답했다.

▲봉축법요식 참석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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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오늘 중 만나자 세 번 말했다" - 김문수 측 "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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