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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동안, 1만5천명이 '녹색 알' 품은 까닭

[세종보 천막농성 1년] 과거 악몽 같은 기억의 힘... 이제 다시 봄이다

등록 2025.05.10 11:59수정 2025.05.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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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보 천막농성을 시작하던 2024년 4월30일, 하중도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둥지
세종보 천막농성을 시작하던 2024년 4월30일, 하중도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둥지 김병기

[미니다큐] ‘윤석열 환경부’에 맞선 세종보 천막농성 1년... 말 없는 강도 말을 했다 ⓒ 김병기


한 개의 알.

세종보 천막농성 첫째 날인 작년 4월 30일, 농성장 앞 하중도에서 발견한 새 둥지. 아이 손바닥만한 작은 구덩이에 쌀 한 톨, 콩알만한 자갈이 깔렸다. 그 위에 놓인 메추리알만한 크기의 타원형. 황갈색 바탕에 흑갈색 작은 얼룩무늬가 있어 자갈과 구분이 쉽지 않다. 천적으로부터 알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 흰목물떼새알이었다.

그 앞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엔 두 알... 3일째 되던 날, 불어난 물에 알 세 개가 잠기기도 했지만 5일째 되던 날엔 네 개로 늘었다. 어미새와 아빠새는 교대를 하면서 극진하게 알을 지켰다. 낮에는 강물에 적신 몸으로 알을 식혔다. 뜨거운 햇살에 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알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알을 품었다.

그곳에서 물길 건너편에 친 농성 천막을 바라보니 흰묵물떼새가 품은 녹색 알 같았다. 4대강 16개 보 중 유일하게 열린 세종보 상류 500m 지점 하천부지. 이곳에서 365일 넘게 환경부의 '세종보 담수 계획 철회'를 촉구하면서 버틴 녹색천막에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인원으로 총 1만 5천명쯤 되는 이들의 위로와 격려. 녹색 알을 품었던 사람들이다. 왜였을까?

 세종보 천막농성을 시작하던 2024년 4월 30일, 농성장 앞 하중도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둥지
세종보 천막농성을 시작하던 2024년 4월 30일, 농성장 앞 하중도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둥지 김병기

[세종보의 민낯] 잦은 보수, 가동률 30% 미만이었던 '고물보'

2024년 2월 6일 세종보. 이명박 정권 시절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보는 듯했다.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이 들락거리며 모래톱을 온통 파헤쳤다. 보 상하류의 모래 퇴적지 위에서도 수목제거와 준설 작업을 벌였다. 오탁방지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붉은 흙탕물이 금강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세종보를 다시 세우기 위한 보수공사였다.

환경부는 2023년 11월에 시작된 이 공사에 30억 원을 투입했다. 세종시는 2억5000만원을 들여 수목제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환경단체들은 세종보 수력발전소 위에 올라가서 '보 해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이 "생명을 죽이는 고철덩어리, '흉물 보'를 해체하라"고 외쳤던 이유가 있다.


이명박 정부는 세종보를 '최첨단 유압전도식 보'라고 홍보해왔지만 2012년 완공 이후 7년 동안 10여 차례 고장이 났다. 보를 수리하려고 물속으로 들어간 잠수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인건비와 보수비용은 무려 116억 7000만 원에 달했다.

 2023년 11월부터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2023년 11월부터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김병기

1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전력을 생산한다고 홍보했던 세종보 소수력 발전소도 상황이 비슷했다. 시간당 최대 2310㎾의 전기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2017년 11월, 세종보 수문이 열리기 전까지 잦은 공사로 가동률이 25~30%대였다. 잦은 고장과 수량 부족 등으로 1년 중 평균 2~3개월만 가동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정기점검 때, 보수공사를 완료한 뒤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던 소수력 발전소의 1번 수문에서 누수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해 잠수부까지 동원됐다. 그 달 22일에는 소형 포클레인을 투입해 자갈과 모래를 긁었고,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밖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이 때 수거한 양은 톤마대 40~50개에 달했다. 매년 이같은 공사가 반복될 것이다.

소수력발전소의 2.5m의 낙차로 인한 소음·진동 민원도 많이 발생했다. 환경부가 2019년 6월 8일 낸 보도자료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세종보 소수력발전소) 낙수 소음으로 발코니 문을 열지 못함, 세종보 방류소음이 도로 소음보다 크니 조치 요망, 소음 해소를 위해 보 해체 필요, 물 월류 소리가 65 데시벨 초과 등 다수 민원이 접수되었음."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원은 "세종보 주변 아파트에 살던 분들은 여름에 하루살이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었고, 소수력발전소의 낙차 소음과 진동으로 밤잠도 설칠 정도였다"면서 "주민들의 행복추구권도 있는데, 다시 그 때로 돌아가기 위해 보수공사를 벌이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천막을 품은 사람들] 과거, 악몽 같은 기억의 힘

 세종보 농성장
세종보 농성장 김병기
 세종보 천막농성 1년 투쟁문화제에 참가한 환경운동가들이 세종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보 천막농성 1년 투쟁문화제에 참가한 환경운동가들이 세종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기

세종보 재가동이 초읽기에 접어든 4월 29일 저녁, 세종시 한두리대교 교각 밑에 기습적으로 들어선 농성천막.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보철거시민행동)은 세종보상류 500m 지점의 하천부지에 "수장될 각오로" 농성천막을 쳤다. 이들은 다음날인 30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 정상화', '재해 예방', '소수력 발전 가동', '댐 추가건설', '하천준설' 등의 모든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물 정책은 세계적인 물 정책 추세를 역행하는 최악의 정책이기에 우리는 필사의 각오로 세종보 상류에 천막을 짓고 정부의 악한 정책을 막아서려 한다."

그 뒤부터 전국 환경운동가와 정치인, 전문가, 종교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 13일, 전국녹색연합 활동가들이 농성장에서 퍼포먼스를 벌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낙동강 네트워크가 농성장을 방문해지지 기자회견을 열었고, 5월 22일에는 환경운동연합이 방문해 "개발독재 망령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5월 30일에는 민물고기보존협회·수달네트워크가 방문해서 "세종보에 물을 채우면 금강이 블루길과 베스의 양어장이 될 것"을 우려했다.

정치권도 나섰다. 세종이 지역구인 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 이웃 지역구인 박정현·이광희·장철민 국회의원도 방문해서 지지의사를 밝혔다. 5월 27일, 야당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기자최견을 열고 "윤석열 '4대강 죽음의 정치' 멈춰라"고 촉구했고, 7월 6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의 국회의원 7명이 농성장을 방문해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규모 결의대회도 이어졌다. 6월 27일, 금강·낙동강·영산강·한강에서 활동을 해 온 200여명의 환경운동가들은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환경부 청사 앞까지 행진하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8월 18일에도 강 활동가뿐만 새만금신공항, 가덕도신공항, 제주제2공항, 지리산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해 온 전국의 활동가들과 연대한 2차 결의대회가 열렸다.

 세종보 농성장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회원들
세종보 농성장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회원들 김병기
 불교환경연대와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감시민행동은 8일 세종보 천막농성장 앞 금강변에서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생명살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불교환경연대와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감시민행동은 8일 세종보 천막농성장 앞 금강변에서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생명살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서영석

4대 종단도 농성장을 찾아와 종교행사를 가졌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농성장 자갈밭 위에서 거리미사를 집전했다. 대전 '빈들 장로교회'와 '함께 걷는 교회'가 방문해 거리 예배를 올렸고, 불교환경연대와 원불교환경연대도 기도회를 열었다. 그해 10월 22일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미사를 올리는 등 그 뒤에도 4대 종단의 발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도 계속됐다. 이들은 또 '온생명 어울림 문화제' '수달 그림 그리기 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에 참여했고, 자전거를 타고 '우리동네 금강 생태체험'을 하면서 농성장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물수제비를 날렸다. 작년 8월 28일에는 '세종보 철거 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을 막았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죽음의 행렬'이었다. 물길이 막혔을 때 수많은 물고기가 수면에 배를 드러내고 떼로 죽어있는 처참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봤다. 썩은 강의 냄새로, 이상 번식한 벌레들로 창문을 열기조차 힘들었던 세종보 인근 주민들의 고통은 또 어땠는가. 잦은 고장으로 세종보가 과연 완공된 것이 맞는지 의아할 만큼 그곳은 수시로 공사판이 되었다."

이들이 365일 넘게 천막농성장을 함께 지킨 동력은 과거의 악몽과 같은 기억의 힘이었다.

[천막을 지킨 야생동물들] 왕버들, 수염풍뎅이, 맹꽁이에게 21번 절 한 까닭

 세종보 천막농성 200일 문화제 때 찍은 기념사진
세종보 천막농성 200일 문화제 때 찍은 기념사진 이경호

"왕버들, 수염풍뎅이, 맹꽁이, 수달,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멧새, 까치검은등 할미새, 황조롱이를 위해 1배를 올리겠습니다."

농성 200일째 되던 날인 지난해 11월 16일 기념문화제 때 마이크를 잡은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세종보 상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뒤 이곳에서 동거하고 있다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한 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금강변 자갈밭에 선 시민들과 함께 절을 했다. 마지막 1배는 200종의 생명을 품어준 금강에게 올렸다.

보철거시민행동은 1년 동안 이곳을 지키며 수많은 야생생물을 기록했다. 흰목물떼새, 수염풍뎅이, 흰수마자, 황새 등의 멸종위기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일 낸 성명서를 통해 "세종보 재가동하면 멸종위기 1급 수염풍뎅이 죽는다"면서 "환경부가 보전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염풍뎅이는 알에서 성충까지 4년이 걸리는 애벌레 월동 기간에 땅속에서 나무나 풀뿌리 등을 먹으며 자라기에 세종보에 물을 채운다면 수장되기 때문이었다.

멸종위기종 1급 야생 어류인 흰수마자도 농성장 앞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이들은 지난 1월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동안 흰수마자는 이곳으로부터 5km 정도 상류인 합강습지 인근에서 확인됐는데,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환경부는 법정 보호종의 서식처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세종보 농성장 앞에서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 멸종위기종 2급인 큰고니, 큰기러기 등 환경부가 보호해야할 책무가 있는 다종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철거시민행동은 지난해 10월 27일 사단법인 세상과함께가 주관한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고. 문성호 보철거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무대에 올라 함께 천막을 지켰던 수많은 야생생물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금강을 마주보며 강을 굽이쳐 흐르게 하고, 강의 생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하루하루 강과 강의 생명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그들을 지키는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지키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욕심 많고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모질게 모욕당하고 약탈당하고도 묵묵히 흐르는 금강이 피워내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우리들은 보았습니다."

[녹색 알을 지키는 사람들] 말없는 강이 건네는 무한한 위로

 세종보 천막농성장에 찾아온 봄
세종보 천막농성장에 찾아온 봄 김병기

 임도훈 실장이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함께 세종보 농성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있다.
임도훈 실장이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함께 세종보 농성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있다. 김병기

다시 봄이다. 2024년 5월, 세종보가 재가동됐다면 수장됐을 그 자리에 흰목물떼새가 다시 알을 낳는다. 흰수마자가 모래여울 속을 헤집는다. 겨우내 칼바람에 헤어진 녹색둥지가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얼어붙지 않았던 녹색 알이 생명의 깃발처럼 나부낀다. 녹색둥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품은 4대강 교두보였다.

"그깟 새 한 마리 때문에 농성 하느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멸종 시대입니다. 멸종의 속도가 과거보다 1000배 정도 빨라졌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어요. 이 속도로 가면 망합니다. 먹이사슬의 끝엔 인간이 있지요. 새 한 종의 멸종을 막는 건 인간의 멸종을 막는 일입니다. 그깟 새 한 마리만을 지키는 게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죠."(이경호 보철거시민행동 집행위원)
"이 텐트의 지퍼를 열고 나가면 많은 생명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 중 가장 마음에 가는 건 처음 천막을 쳤을 때 태어났던 알입니다. 앞쪽 자갈밭에서 부화된 생명들,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들이죠. 알로 만났던 그 친구들이 어른이 돼서 지금 천막 앞을 걸어다니고 있어요. 이곳이 수몰이 되지 않으면 계속 생명의 터전으로 남을 겁니다. 이곳을 지켜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임도훈 보철거시민행동 상황실장)
"흘러가는 바람이나 강이나 뭐 새들이나 나무들이 어떤 사람의 말을 하지는 않아요. 근데 저는 큰 위로가 돼요. 왜냐하면 강을 막았어도 다시 여니까 이렇게 회복이 되잖아요. 사람을 탓하지도 않아요. 자기 모습을 잃지도 않거든요. 여기서 사는 지금 갈대들이나 나무들이나 다 물에 잠겨서 없었던 아이들인데 그 물이 빠지자마자 다시 살아나고 다시 생겨나요. 저에게는 이런 자연의 모습이 가장 큰 위로이고 힘인 것 같아요."(박은영 보철거시민행동 집행위원장)

[천막농성 1년 기획 기사]
1편 : "금모래빛 강변..." 이재명 후보의 이 말 기억한다 https://omn.kr/2dakk
2편 : 그의 소름 돋는 유언... "강은 멈추면 죽어요" https://omn.kr/2dbro
3편 : 낙동강 점령한 '조용한 살인자'... 정략이 과학을 죽였다
#세종보 #4대강사업 #환경부 #보철거시민행동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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