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입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끔찍한 얘기 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성공하리라고 봅니다. (중략) 지금 이 순간도 김문수 후보님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정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연휴 내내 마찰을 빚은 가운데, 취재진이 한 후보 측에 '단일화 실패 시 완주 여부'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한 후보 측은 단일화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 측 제안으로 예정된 두 후보의 만남에 대해서는 "장소와 배석자 여부 등은 정확히 모른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어쨌든 오로지 단일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한 후보를 향해 제기하는 '윤석열 배후설'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경북 경주를 방문하던 도중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이 계속되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 의견문을 내고 "내일(7일) 오후 6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라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문수, 뻔히 선거 일정 알면서... 안타깝다"
한 후보를 보좌하는 이정현 대변인은 7일 오전 7시 10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맨하탄21빌딩에 마련된 한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연달아 진행된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날 오후로 예정된 두 후보의 만남, 단일화에 대한 한 후보의 입장, 윤석열 배후설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 대변인은 먼저 두 후보의 오후 만남에 대해 "장소, 배석자 여부, 브리핑 여부 등은 김 후보 쪽에서 (공지)해 줄 것이다. 잘 모른다"라면서도 "(김 후보가) 처음 당 후보로 확정된 날 (한 후보가) 전화를 드려서 '빨리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 후보가) '네'라고 하셨다. 지난 5일 부처님오신날에도 세 번에 걸쳐서 한 후보가 (만남을) 말씀하셨고 (김 후보는) '네' 하셨다. (어제 김 후보의 연락은 한 후보의) 제안에 대한 답"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두 후보가 만나 나눌 대화는 "오로지 단일화"라며 "아무래도 (단일화) 룰도 얘기하실 것이다.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다면 단일화 방식을 이야기하지 않고 단일화 이야기가 되겠나"라고 전망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에 연일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한 후보 측의 의견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 "시한은 없다"라면서도 "오는 11일까지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다음 날 바로 현수막을 걸어야 하고 선관위에 홍보물 시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런 부분은 하루아침에 뚝딱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토론하고 여론조사를 하든, 토론을 안 하고 여론조사를 하든 아니면 그밖에 다양한 방법으로 하든 우리는 공식적으로 국민의힘에 일임한 상태"라며 "당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선출 직후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경선 과정에서)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표현해 가면서 후보로 선출이 되면 즉시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 뻔히 11일까지의 선거 일정과 과정을 알고 있었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했던 약속"이라며 "후보가 된 뒤 바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어야 하는데 많이 늦춰지고 있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전날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런데도 (김 후보는) 당 후보잖나"라며 "당의 지원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당을 완전히 배제하고는 단일화든 대선 과정이든 쉽지 않을 것이다. 또 맞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말을 할 처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배후설' 적극 해명... 잘 가고 있는 민주당 때리기도
이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배후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앞선 라디오 출연분에서 진행자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 후보에게) '왜 나오는 것이냐'라고 질문했더니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라고 발언했다는 이야기가 정치판에 소문처럼 돈다"라고 말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깜짝 놀라서 김종인 박사님께 전화를 올렸다. (김종인은) '무슨 소리야? 난 그런 통화도 한 적이 없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 전혀 그런 적이 없어' 그러더라"라며 "혹시 몰라 한 후보에게도 확인했으나 사실이 아니고 그런 통화를 한 적도 없다더라"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탄핵 이후로 윤 전 대통령과 상의뿐 아니라 통화도 안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명색이 3선, 4선, 당협위원, 시도지사들이 (윤석열 배후설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라며 "예전 같으면 몇 달을 걸쳐서 진행될 단일화가 지금은 몇 주도 아니고 단 며칠 만에 결론을 내야 한다. 다소 평탄치 않아 보이는 자체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레 더불어민주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어떤 정당(더불어민주당)은 너무 조용하게 일사천리로 가고 있다. 그것이 과연 다양성과 다원성을 중하게 여기는 요즘 민주 정치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 후보가 '당이 아닌 후보 중심의 단일화'를 강조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한 후보가 평상시 신념과 소신으로 잘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상 답변을 피했다.
'단일화 실패 시 완주할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엔 "끔찍한 얘기 하지 말라. 저희는 성공하리라고 본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는 김 후보님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믿는다. 다른 가정은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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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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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측 "김문수 단일화 실패? 끔찍한 얘기 말라, 다른 가정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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