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다방면으로 흘러나왔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내란에 계속 동조하며 시민의 안전을 운운하며 대전시민을 우롱하며 이장우 시장은 시장직을 계속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설재균 팀장이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낸 데에는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장우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이유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7월 10일, 대전 서구 정방마을이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수십 가구가 침수되었음에도 재해 현장에는 한 달간 두 번만 방문한 데 반해, 9일간 열린 0시 축제에는 거의 매일 방문해 시민 안전을 운운하는 대조적이고 모순적인 모습도 꼬집었다. 설 팀장은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시장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에 동조한 자에게 시장의 자리를 맡길 수 없다"며 이장우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20개소 532만평 산업단지 조성 공약, 보문산 프로젝트, 3대 하천 준설과 난개발 등을 거론하며 "개발독재로, 생태학살로, 시민들의 배제로, 기후문맹으로, 미래세대에 가혹한 테러를 일삼는 이장우 시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송유진 활동가는 "이장우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을 폐지하고 복지국 산하의 여성청소년가족과로 축소, 통폐합했다"며 이장우 시장의 반여성적 행보를 비난했다. 이어 "여성을 차별하는 시정은 타 소수자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며, 양성평등주간 대전여성영화제 상영작에 여성퀴어가 등장한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영화 상영중지를 요구한 것과 대전광역시인권센터 폐쇄 사례를 언급했다.
김일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장은 발언대에 올라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신청하면서 예견되고 있는 노동자와 입점 업체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에서 가수 이희원 씨는 ‘누구없소’와 ‘아모르파티’ 개사곡을 불렀다.
임재근
대전시민대회는 방죽네거리까지 가서 되돌아오며 거리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도 따라 불렀다. 발언 중간에는 가수 이희원 씨가 '누구없소'와 '아모르파티' 개사곡을 부르며 시민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밤 8시 20분경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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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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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만에 대전시민들이 은하수네거리에 다시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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