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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만에 대전시민들이 은하수네거리에 다시 모인 이유

[현장] 9일 저녁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 요구하며 대전시민대회 개최

등록 2025.05.10 12:06수정 2025.05.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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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구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윤석열 퇴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내란사태를 종식시키고 사회대개혁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촉구하기 위해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진행한 대전시민승리대회 이후 36일 만에 다시 은하수네거리로 모인 것이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이날 시민대회에는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사법부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민주주의 파괴하는 사법기득권 규탄한다!", "대선개입 정치개입 조희대는 사퇴하라!" 등 내란 청산을 요구하는 구호뿐 아니라, "광장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완성하자!", "내란세력 청산하고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등의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구호도 울려 퍼졌다. 또한, 이전 대전시민대회에서도 종종 언급되었던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한 규탄 목소리는 더 강하게 표출됐다.

김율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모두발언에 나서 "6월이 되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들이 지난 겨울 광장에서 그렇게 외쳤던 사회 대개혁 의제들이 새 정부의 국정 기조가 되도록 우리들은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회 대개혁으로 우리 삶을 바꾸는 투쟁은 지난 4개월 동안 우리들이 벌였던 투쟁보다 더욱더 절실하고 더욱더 위력적인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요구인 노동 기본권 쟁취, 사회 공공성 쟁취, 사회 대개혁 요구를 새 정부가 자신의 국정 기조에 반영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을 때 또다시 대전지역의 노동자, 시민들이 자기 힘으로 그 요구를 관철시켜 내자"고 호소했다.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에서 김율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에서 김율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시민발언에 나선 정한새 씨는 "지난 4월 내란수괴가 탄핵당했음에도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법원은 특정 대선 후보를 정치적으로 말살하려 들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 수괴는 감옥에 있는 게 아니라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내란범 소굴에서는 다음 대통령 후보를 내네 마네, 단일화를 하네 마네 헛소리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는 내란 수괴 파면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뿐"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멀리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인 평화너머 대전세종충남본부 공동대표는 "우리는 윤석열과 김용현 김태효 등 내란·외환 주범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야 한다"며, "그래야 분단상황, 남북대결 상황을 악용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도박을 하려는 중대범죄를 다시는 일으킬 수 없도록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인 공동대표는 "국익을 훼손하고 주권과 평화를 내팽개치는 내란·외환세력들, 매국노들을 반드시 특검법을 통해 처벌하고 척결해야 한다"며, 내란죄뿐만 아니라 외환죄로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다방면으로 흘러나왔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내란에 계속 동조하며 시민의 안전을 운운하며 대전시민을 우롱하며 이장우 시장은 시장직을 계속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설재균 팀장이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낸 데에는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이장우 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이유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7월 10일, 대전 서구 정방마을이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수십 가구가 침수되었음에도 재해 현장에는 한 달간 두 번만 방문한 데 반해, 9일간 열린 0시 축제에는 거의 매일 방문해 시민 안전을 운운하는 대조적이고 모순적인 모습도 꼬집었다. 설 팀장은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는 시장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에 동조한 자에게 시장의 자리를 맡길 수 없다"며 이장우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20개소 532만평 산업단지 조성 공약, 보문산 프로젝트, 3대 하천 준설과 난개발 등을 거론하며 "개발독재로, 생태학살로, 시민들의 배제로, 기후문맹으로, 미래세대에 가혹한 테러를 일삼는 이장우 시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 송유진 활동가는 "이장우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을 폐지하고 복지국 산하의 여성청소년가족과로 축소, 통폐합했다"며 이장우 시장의 반여성적 행보를 비난했다. 이어 "여성을 차별하는 시정은 타 소수자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며, 양성평등주간 대전여성영화제 상영작에 여성퀴어가 등장한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영화 상영중지를 요구한 것과 대전광역시인권센터 폐쇄 사례를 언급했다.

김일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장은 발언대에 올라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신청하면서 예견되고 있는 노동자와 입점 업체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임재근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에서 가수 이희원 씨는 ‘누구없소’와 ‘아모르파티’ 개사곡을 불렀다.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대전시민대회’에서 가수 이희원 씨는 ‘누구없소’와 ‘아모르파티’ 개사곡을 불렀다. 임재근

대전시민대회는 방죽네거리까지 가서 되돌아오며 거리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도 따라 불렀다. 발언 중간에는 가수 이희원 씨가 '누구없소'와 '아모르파티' 개사곡을 부르며 시민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밤 8시 20분경에 끝마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대전운동본부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내란청산과사회대개혁을위한대전시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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