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나서고 있다.
남소연
[기사보강: 10일 오전 10시 17분]
"어젯밤 우리 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후보 박탈' 절차 돌입과 관련,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부터 전개된 당의 '한덕수 교체' 작업에 불복할 뜻을 정면으로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 캠프가 있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면서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고 직격했다.
비판의 날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울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했다"면서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 후보는 법적 조치의 근거를 당헌에서 찾았다. 그는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는데 전국위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 권한 없는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으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 후보를 정해놓고 저를 축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법원은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추가 법적 대응이 김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긴급 기자회견을 끝낸 김 후보는 당사에 있는 대선 후보 사무실로 출근하며 '불복 의지'를 피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김문수 "야밤 정치쿠데타... 법적조치 즉시 착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