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입장 밝히는 김문수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대선 쿠데타"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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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막장 사기 경선극이 결국 대선 후보를 내란 대행에게 상납하는 결말로 끝났다"면서 "윤석열에게 부역하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깼던 12.3 내란과 똑같다"고 직격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폭력으로 대선 후보를 강탈해 윤석열의 대리인에게 상납한 국민의힘은 정당 간판을 내리라"면서 "정당 민주주의마저 박살낸 국민의힘은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하라"는 질타다.
"한덕수가 윤석열, 한덕수 출마가 윤석열 출마"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 역시 "또 하나의 내란 쿠데타"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기회는 윤석열 측근만이 가질 수 있고, 과정은 들러리 쇼에 불과하며, 결과는 내란옹호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한덕수가 윤석열이고 한덕수의 출마는 윤석열의 출마"라고 짚었다. "내란세력의 살아남기 위한 막장극"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낸 메시지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연민의 감정마저 든다"며 "자기 당 단일화도 못해서 기습 쿠데타 날치기로 몇억씩 써가며 3번이나 경선한 후보를 하루아침에 날렸는데, 무역협상으로 치면 WTO 제소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신장식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눈 떠 보니 한덕수"라면서 헌법에 명시된 정당 해산의 근거를 제시했다. 신 의원은 "습관성 쿠데타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해산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가선 혁신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국민의힘도 오늘로써 더이상 고쳐 쓸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선 직후에는 정부에 국민의힘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다시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캠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종료한 직후 국민의힘 당사 대선후보 사무실로 곧장 출근했다. 당사 앞은 분개한 김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경력도 속속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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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후보갈이'에 "국힘, 대선포기 선언하고 자진해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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