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의 후보직 취소 결정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로이터
주요 외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로 극심한 내부 분열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위기에 몰린 한국 보수정당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김문수를 선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경선을 무효화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대선후보로 교체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면서 6월 3일 선거를 앞두고 내부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가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고 비난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런 움직임은 작년 12월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실패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 내부의 절박함과 혼란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후보가 구체적인 법적·정치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으나, 후보직을 되찾을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이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의 상대로 김 후보보다 한 전 총리가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보수 진영의 불화는 대선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정책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taken a back seat)"라며 "반면에 진보 진영의 민주당은 기업 정책과 국가안보 구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다는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만약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단일화하지 못하고 둘 다 대선에 입후보한다면 보수층의 표가 분산되어 대선은 이 후보가 더욱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김 후보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워 김 후보에게 단일화에 응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김 후보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도 "국민의힘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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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국힘 '후보 갈아끼우기' 일제히 타전... "극심한 내부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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