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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후보의 협박"... 다리 불사른 김문수는 '자택 귀가'

[국힘 대선후보 교체 파동] 실무협상 시도했지만 앙금만 남기고 결렬... 전당원투표 발표 임박

등록 2025.05.10 20:55수정 2025.05.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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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최종신 : 10일 오후 10시]
캠프 나와 귀가한 김문수... 전당원투표 발표 임박

국민의힘 '후보갈이' 파동이 주말 내내 여의도를 달군 가운데,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가 곧 임박한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캠프 사무실을 나와 자택으로 향했다. 전당원 투표 결과보다 김 후보가 법원에 제기한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촉각을 더 세우는 모습이다. 당은 여전히 한덕수-김문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를 나오며 "댁으로 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캠프에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몇시에 나오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법원 결과도 동시에 주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하는 건..."이라고 말을 일축했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하자 김문수 후보 지지 및 국민의힘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하자 김문수 후보 지지 및 국민의힘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남소연

[1신: 10일 오후 8시 55분]
"무임승차 후보의 협박"... 1시간도 못 간 협상

마지막 협상의 문도 닫혀 버렸다.

'후보갈이' 논란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의 중재로 10일 오후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간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견만 확인한 채 불발됐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 여론조사 방식을 비롯한 논쟁 지점을 다시 테이블로 올려뒀지만 대화는 1시간을 채 이어가지 못했고 앙금만 남았다.


'후보 박탈' 당사자인 김문수 후보 측은 "부부부전승 무임승차 후보의 추가경선 협박"이라며 '단일화'라는 표현 자체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인호 김문수 캠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협상 결렬 후 낸 논평에서 "더이상 사기극 주동자가 밀어붙이는 단일화 협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지금 진행되는 협상은 추가경선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비판의 초점은 '한덕수로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로 좁혔다. 최 대변인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대국민 사기극에 대한 주동자 전원의 조속한 사죄와 사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 당 앞에는 '후보교체'를 내건 국민의힘의 전당원투표 결과를 비롯해 김 후보가 법원에 낸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 등 갈등 유발 소재만 산적해있다. 막판 협상 결렬 당시 김 후보 측이 추가 회동 가능성에 선을 그은 만큼, 갈등이 쉽게 봉합될 여지는 적어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라면서 "국민께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 것에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한덕수 #국민의힘 #단일화 #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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