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하자 김문수 후보 지지 및 국민의힘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남소연
[1신: 10일 오후 8시 55분]
"무임승차 후보의 협박"... 1시간도 못 간 협상
마지막 협상의 문도 닫혀 버렸다.
'후보갈이' 논란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의 중재로 10일 오후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간 막판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견만 확인한 채 불발됐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 여론조사 방식을 비롯한 논쟁 지점을 다시 테이블로 올려뒀지만 대화는 1시간을 채 이어가지 못했고 앙금만 남았다.
'후보 박탈' 당사자인 김문수 후보 측은 "부부부전승 무임승차 후보의 추가경선 협박"이라며 '단일화'라는 표현 자체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인호 김문수 캠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협상 결렬 후 낸 논평에서 "더이상 사기극 주동자가 밀어붙이는 단일화 협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지금 진행되는 협상은 추가경선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비판의 초점은 '한덕수로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로 좁혔다. 최 대변인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대국민 사기극에 대한 주동자 전원의 조속한 사죄와 사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 당 앞에는 '후보교체'를 내건 국민의힘의 전당원투표 결과를 비롯해 김 후보가 법원에 낸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 등 갈등 유발 소재만 산적해있다. 막판 협상 결렬 당시 김 후보 측이 추가 회동 가능성에 선을 그은 만큼, 갈등이 쉽게 봉합될 여지는 적어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라면서 "국민께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 것에 사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무임승차 후보의 협박"... 다리 불사른 김문수는 '자택 귀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