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샘 대치에 참석한 한 청년이 입고 있는 노동조합 조끼 뒤에 '경찰은 차 빼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임석규
과거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 시기에 남태령에서 농민들과 함께 경찰과 맞서 차벽을 열어낸 청년·시민들은 익숙하게 시흥대로 위에 돗자리·방석·담요를 깔고 앉은 뒤 다양한 응원봉으로 어두운 도로 위를 밝혔다.
이 광경을 본 지나가던 시민들도 "방송·미디어를 통해 남태령 대첩의 모습을 봤었는데, 우리 지역 내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돼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농민헌법 제정하자"·"쌀 수입 중단하라"·"대법원은 정치 개입 중단하라"·"내란 세력 청산하고 농민을 존중하는 시대 열자" 등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다.
전봉준 투쟁단의 시작부터 함께 동행해 온 오은미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전북 순창구)은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농민·청년·시민들의 힘으로 경찰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력자들이 농민을 존중하고 농민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펴내는 사회를 함께 건설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 금천구 기아대교 앞 삼거리를 포함한 시흥대로 일대에 기동대 20개 부대 1500명을 배치했으며, 서울특별시는 일부 구간 시내버스에 대해 무정차 통과 등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후 전농 소속 전봉준 투쟁단이 11일 오전 6시 45분쯤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농민들과 함께 하룻밤 동안 경찰에 맞서 도로 위에서 대치했던 청년·시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갔다.
전봉준 투쟁단과 함께 밤을 보냈던 참가자들은 "상경 저지뿐만 아니라 트랙터를 빼앗아 갈 수 있는 경찰에 맞서 농민들을 지켜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 "농민존중 사회를 열기 위한 트랙터가 다시 서울로 올라올 일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현장에 나와 함께하겠다" 등 각자의 소감을 나눴다.

▲ 전봉준 투쟁단의 시작부터 함께 동행해 온 오은미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전북 순창구)이 밤샘 대치로 농민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민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임석규

▲ 도로 위에 멈춰진 트랙터에 달려있는 깃발들이 차가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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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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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년·시민-농민 이어준 남태령 대첩, 시흥대로에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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