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5.05.12 10:29수정 2025.05.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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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만든 당근라페 샌드위치
어혜란
얼마 전,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이 내려다보는 탁 트인 뷰가 어찌나 근사하고 멋지던지.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청명한 날씨 덕에 강물 위 윤슬은 더욱 반짝였고, 초록으로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봄 기분이 물씬 풍겼다.
덕분에 한강 유원지는 마라토너뿐 아니라, 피크닉을 나온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푸릇푸릇한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먹거리 나누며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다음에는 나도 꼭, 봄 소풍을 핑계 삼아 다시 한번 한강을 찾으리 마음먹었다.
마치 썸을 타듯 춥다, 덥다를 반복하는 오락가락한 날씨지만, 그럼에도 요즘처럼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즌이 또 있을까. 살랑이는 선선한 바람, 두 볼을 감싸는 따사로운 햇볕, 달큼한 풀 내음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집 밖으로 이끈다. 집순이, 집돌이도 엉덩이가 들썩이는 시즌이다.
아까운 봄이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출세라, 떠나는 봄이 아쉽지 않도록 남편과 나도 조만간 한강 고수부지에서 피크닉 타임을 갖기로 했다. 피크닉의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도시락.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뭐든 맛없기 힘들지만, 집에서 정성 들여 만든 도시락은 더 각별하다. 피크닉을 떠나기 전 미리 예행 연습하는 기분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요즘, 제대로 물오른 달큼한 당근을 맛볼 수 있는 시즌인 만큼 속 재료는 당근을 아낌 없이 넣은 당근 라페 샌드위치다. 이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근 라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당근 라페는 쉽게 말해 프랑스식 샐러드다. 채선 당근을 간단한 드레싱에 절여 아삭하고 상큼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직접만든 당근라페
어혜란
당근 라페 만드는 법
1. 채칼을 이용해 당근을 채 썰어 준다.
2. 채 썬 당근을 10분간 소금에 절이고 물이 생기면, 손으로 가볍게 물기를 짜서 제거해 준다.
3. 당근을 볼에 넣고 올리브오일 2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알룰로스 1큰 술, 후추를 약간 넣어준 후, 버무린 다음 2시간
이상 숙성시켜 준다. 오래 숙성 시킬수록 간이 잘 배기 때문에 다음날 사용하면 더 좋다.

▲ 직접만든 당근라페 샌드위치
어혜란
당근 라페 샌드위치 만드는 법
재료 : 당근라페, 로메인, 빵, 치즈, 슬라이스 햄, 계란
만드는 법
1. 기호에 맞는 빵을 올리브유와 버터에 살짝 구워준 다.
2. 허니 머스터드소스를 빵에 발라준다.
3. 로메인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빵 위에 올려준다.
4. 취향에 맞게 미리 만들어 두었던 당근 라페를 올린다.
5. 햄, 치즈, 계란을 순서대로 쌓아주고 유산지로 랩핑 하면 끝.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준다.
당근 라페 샌드위치는 아삭한 당근과 짭짤한 햄, 고소한 치즈까지 더해져 풍성하고, 새콤달콤한 풍미가 매력적인 음식이다. 건강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 홈 브런치로 즐기기에도 좋고, 피크닉 도시락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당근 라페는 미리 만들어두면 샐러드로 먹거나, 김밥 재료 등 다양한 요리에도 응용 가능하다.
<제철 행복>의 김신자 작가는 말했다. '한 해를 잘 보낸다는 건, 절기가 '지금' 보여주는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아까운 이 봄이 사라지기 전,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 챙겨 봄기운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활력 와 평온함을 주는 작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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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꿈꾸며 독서하는 삶을 살고싶은 모카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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