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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대천에 우글우글...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사람들

매년 봄이면 산란위해 남대천 거슬러오르는 황어... 주민들과 환경 전문가 "개체수 줄어들어 걱정"

등록 2025.05.13 17:09수정 2025.05.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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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강원도 양양군의 남대천은 신비로운 자연의 순환을 목격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가 된다. 바로 '봄의 전령사' 황어의 회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 현장을 13일 찾았다.




겨우내 차갑고 깊은 동해에서 지내던 황어는 봄이 찾아오면 떼를 지어 남대천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들이 맑고 차가운 물살을 거슬러 힘차게 오르는 모습은 마치 작은 은빛 물결이 강물을 역류하는 듯 장관을 연출한다. 물속에서 반짝이는 은빛 비늘과 힘차게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자갈 바닥을 헤엄쳐 올라가는 황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황어의 산란 산란중인 황어
▲황어의 산란 산란중인 황어 김태진

상류에 다다른 황어는 얕은 자갈밭에서 산란 준비를 시작한다. 암컷 황어는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자갈을 뒤집으며 알을 낳을 준비를 하고, 수컷은 암컷 주변에서 힘차게 몸을 흔들며 정성스럽게 알을 수정시킨다.

이렇게 산란이 이루어진 자갈밭은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신비로운 장소가 된다. 산란을 마친 어미 황어들은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힘든 여정을 시작하며, 알에서 작은 치어들이 부화하여 남대천에서 성장한 뒤 다시 바다로 향하는 생명의 순환을 이어간다.

황어의 산란 산란중인 황어
▲황어의 산란 산란중인 황어 김태진

그러나 최근 들어 매년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황어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양양 남대천 인근의 수리 마을 주민들은 몇 해 전부터 "그 많던 황어들이 눈에 보이게 많이 오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하천 상류 지역에 설치된 수많은 보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황어가 이용하지 못하는 어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황어의 회귀 및 이동 경로가 막히고, 산란장 접근이 어려워져 개체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명무실 어도 있으나 마나한 보 의 어도
▲유명무실 어도 있으나 마나한 보 의 어도 김태진

생태계 보전만을 위해서 황어의 보존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청정 양양에 매년 봄이면 찾아와 산란을 하고 바다로 돌아가는 이 황어들의 경이로운 회귀 산란의 현장은 자연생태관광을 위한 매우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과거 농사를 위해 설치된 보들도 거창한 어도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물고기가 산란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양양을 찾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환경도 지키고 황어도 지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양양을 방문하게 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며, 이러한 이익이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환경보호 노력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산란 관찰 황어떼의 산란을 관찰하는 사람들
▲산란 관찰 황어떼의 산란을 관찰하는 사람들 김태진

남대천에 돌아온 봄의 손님, 황어. 이들의 신비로운 생명의 여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회귀 #산란 #황금물고기 #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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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이어가며 세계를 둘러보며 눈 앞의 지역을 살리려 대안을 찾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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