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나물꽃
차유진
'광대나물'이란 이름은, 꽃 모양이 마치 광대가 입을 벌리고 웃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광대의 익살스럽고 화려한 옷깃 역시 연상되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살풀'이라고도 불리는데, 꽃 모양이 마치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줄기 마디마다 보라색 또는 자주색의 입술모양이 작은 꽃이 돌려나듯 피어난다. 입술 모양의 꽃잎은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나뉘며, 벌과 같은 곤충을 유도하기 좋은 구조이다. 보통 10~30cm 정도로 땅을 기듯 낮게 자란다. 잎과 줄기는 부드럽고 털이 있으며, 잎은 줄기에 밀착해 자란다.
광대나물은 피부 염증을 완화하거나 상처 치료에 약재로 쓰인다. 민간요법에서는 갈아서 연고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항염증 성분이 있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며, 특히 관절염이나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꽃말은 '숨은 매력', '웃음을 주는 존재'이다. 그 뜻대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재다능한 쓰임과 가치를 여과없이 전하는 든든한 조력자이다.
다른 이름들도 궁금하다
이밖에도 각시붓꽃, 고들빼기꽃, 흰제비꽃 등 수많은 봄꽃들이 날마다 땅 위로 활기차게 솟아올라 봄 인사를 전하고 있다.
내 몸을 땅에 닿을 만큼 낮춰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들꽃들. 그러나 온실 속 화초처럼 누군가의 손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싹을 틔우며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 단단한 자연의 힘을 지닌 고귀한 야생화들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인간의 삶에 잔잔한 위로와 이로움을 조용히 스며들듯 전하는, 그야말로 '숨은 보석' 같은 존재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것들에도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는 마음으로,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은 생명들에게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소소한 행복이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오지 않을까?
"안녕, 꽃마리~ 안녕, 냉이야~? 어머, 새로운 넌 누구야?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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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정체 알면 놀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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