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대진연TV
지난 14일과 15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각각 <[단독] 대법 진입시도 대진연 4명중 2명은 '평양 출산' 황선 딸>, <"조희대 사퇴" 대법서 시위한 대진연 회원, '평양 원정 출산' 황선 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지난 9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대학생 4명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법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며 경찰은 이들이 대법원 청사를 무단 진입하려 한 혐의를 들어 체포,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서울중앙지법은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 또한 사실이다.
더불어 사족을 붙이자면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결정이 나자, 이틀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대법원 로그기록을 공개하라며 서명한 것 또한 사실이다. 사법부 내에서도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대해 깊은 우려와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4명의 대학생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했다.
만약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 사건으로 기사를 그리도 쓰고 싶었다면 이들의 행동에 대해 기사를 쓰고 평가를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두 신문은 뜬금없이 이미 폐기되고 쓰레기통에 들어간 연좌제를 들고 나왔다. 부모가 평양에 다녀오고 평양에서 출산한 민주노동당 인사라는 거다.
왜 우리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나. 젊은 대학생들의 행동과 부모의 전력이 무슨 상관이 있나?
이것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간첩으로 몰려, 시국사건에 연관되어 감옥에 간 부모를 둔 자식들에게 돌을 던지던 연좌제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부모가 시국사건 연루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비난 속에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연좌제의 흉한 재현일 뿐이다.
부모가 어떤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보수언론과 보수유투버들이 이들을 박제하고 SNS에 얼굴을 공개해서 젊은 대학생들의 삶을 난도질해서는 안된다.
두 매체는 기사를 삭제하고 죽어 없어진 연좌제를 꺼내들어 두 명의 대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을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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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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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조선>이 조희대 사퇴 요구 대학생들에게 가한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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